- "다른 사람과 기록 다퉈도..결국 나와의 싸움"
- 출처:매일경제|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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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단순히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스스로 만족했어요. 이젠 올림픽에서 제 기록을 깨고 좋은 성적을 남기는 게 목표입니다."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8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대한민국 여자 수영의 희망‘ 김서영(25·경북도청)은 최근 2년간 그전과는 레벨이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혼영 200m 결선에 진출해 2분10초40을 기록하며 최종 6위에 올랐고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같은 종목 한국신기록(2분08초61)을 갈아치웠다.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본인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2분08초3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신기록(2분06초12)과는 약 2초 차이다. 개인혼영 금메달은 남녀 통틀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최윤희 이후 36년 만이었다.
김서영 주 종목인 ‘혼영‘은 자유형·배영·평영·접영 등 네 가지 영법을 모두 섭렵해야 해 수영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종목으로 꼽힌다. 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200m 4연패를 달성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혼영에 대해 모든 수영을 다 잘하는 선수가 뛰어난 정신력까지 보유해야 승리하는 종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서영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인 이유도 결국은 정신력 무장이었다. 사실 김서영은 국내 무대에서 이미 일류 선수였다. 어린 시절부터 소년체전·아시아청소년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로도 선발됐다. 그러나 4년 이상 그를 괴롭힌 어깨 부상은 김서영을 안주하게 만들었다. 그는 "국내 성적은 나쁘지 않았기에 그냥 아프지 말고 운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재활이 잘돼 몸이 회복되면서 수영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안주‘가 아닌 ‘도전‘으로 목표를 재설정한 후 아시아 재패에 성공한 김서영에게 남은 건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더 나아가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단순히 네 종목을 다 하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혼영을 택했다는 그는 네 가지 영법 중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평영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서영은 "레이스 후 물안경을 벗고 전광판에 뜬 좋은 기록을 봤을 때 그 기쁨을 잊을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남겨 다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 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 역시 결국은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혜림은 이번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허들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나온 아시안게임 육상 금메달로, 무엇보다 육상선수로는 적지 않은 31세라는 나이에 이룬 성과라는 점이 인정받았다.
정혜림은 "(이번 아시안게임 성과에 대해) 남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들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훈련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이 많이 강해졌는데, 큰 대회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준비도 많이 했고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욕심이 났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혜림은 다음 목표를 한국신기록 달성으로 잡았다. 그는 "이제 메달 욕심보다는 기록 욕심을 낼 때"라며 "기록이 얼마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로서 꼭 이뤄보고 싶은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여자 허들 100m 한국신기록은 이연경이 세운 13초00, 정혜림 기록은 13초04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한 해 동안 뛰어난 성적과 훌륭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여성 선수들을 선정하는 행사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시상식에선 정혜림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 4관왕을 달성한 나아름(28·상주시청)이 공동 대상을 받았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임하나(청주여고)가 최우수상, 김서영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6관왕을 차지한 정사랑(충북장애인체육회)이 페어플레이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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