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 따라 US오픈 우승했던 지은희, 10년 만에 전설 넘다
- 출처:한국일보|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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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중 맏언니인 지은희(33)는 10년 전인 2009년 7월, 미국 펜실베니아주 베슬리햄의 사우컨밸리 골프장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을 잊지 못한다. 스물 한 살이던 2007년 조건부 시드로 LPGA 투어에 입문해 데뷔 1년 만인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예답게 최종 라운드에서 당찬 기세로 선두를 따라잡았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롱 버디 퍼트가 마법처럼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생애 첫 LPGA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전설’ 박세리와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정상에 서며 새로운 여제의 등장을 알리는 듯했다. 우승 세리머니 후 귀국길에 오른 지은희는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영 인파를 보니 우승이 실감이 난다”며 “이왕이면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다시 빛날 것만 같았던 지은희의 우승은 쉽게 오지 않았다. 2017년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 8년 간의 길고 긴 슬럼프를 겪었다. 단 한번의 우승 맛을 보지 못한 채 20대를 다 보내야 했다.
그랬던 지은희가 서른이 넘은 지금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2019년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지은희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타이완 챔피언십과 2018년 KIA 클래식에 이어 최근 LPGA에서 거둔 세 번째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리디아 고(22ㆍ뉴질랜드)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던 지은희는 21일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3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선 이미림(29)을 한 타 차로 뿌리치고 결승컵을 거머쥐었다. 라운드 초반 강한 바람으로 1번과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바로 실수를 만회하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이제는 LPGA 13년차가 된 지은희는 경기 후 “원래 서른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게 목표였다”며 웃었다. 그는 “10년 전 US여자오픈 우승 때와 비교하면 기술과 정신력 모두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지은희는 오랜 슬럼프에 대해 “2008, 2009년 우승할 땐 경기하면서 전혀 초조한 적이 없었으나 이후 스윙 때문에 고전하면서 늘 불안했다”며 “8년 동안 공을 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우승으로 기존에 박세리가 가지고 있던 LPGA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도 다시 썼다. 현재 32세 8개월 7일인 지은희는 지난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32세 7개월 18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의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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