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임효준, 세계선수권 4관왕 종합우승…최민정 종합 2위
출처:연합뉴스|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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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에이스‘ 임효준(고양시청)이 ‘부상 투혼‘을 앞세워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10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00초998의 기록으로 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까지 휩쓴 임효준은 총점 102점을 따내며 남자부 개인종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임효준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7년 대회 때 서이라(화성시청)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임효준은 2019-2020 시즌 태극마크도 확보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대표팀 선발 규정에 따르면 2019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순위 3위 이내 상위 1명은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다.

임효준과 함께 3,000m 슈퍼파이널에 나선 황대헌은 결승선을 앞두고 몸싸움을 펼치다 실격되면서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고, 총점 55점으로 종합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준서(한국체대)는 총점 21점으로 종합 7위에 랭크됐다.

남자부 종합우승을 따낸 임효준은 말 그대로 ‘부상 투혼‘이었다.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 때 어깨를 다쳐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임효준은 수술 일정을 미루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

전날 1,500m에서 금빛 질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은 이날 1,000m 준결승에서 산도르 류 샤올린(헝가리)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하는 불운을 맛봤다.

하지만 임효준은 어드밴스로 결승에 나섰고, 1,000m 결승에서 황대헌과 후반부에서 기회를 엿보다 마지막 바퀴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로 추월하며 우승해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황대헌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침내 3,000m 슈퍼파이널에 나선 임효준은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뛰어오르면서 우승을 완성하고 개인종합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황대헌은 2위 자리를 지키려고 러시아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와 마지막 코너에서 몸싸움을 펼치다 실격을 당했지만 종합 2위 자리를 지켰다.

남자 대표팀은 개인종합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는 5,000m 계주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고, 임효준은 1,500m·1,000m·3,000m 슈퍼파이널·계주 우승으로 4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서 2바퀴를 남기고 ‘라이벌‘ 우다징(중국)을 추월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황대헌의 500m 우승까지 합쳐 이번 대회 전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달성하며 세계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총점 76점을 기록,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총점 81점)에게 종합 우승을 내주고 2위를 차지하면서 대회 2연패를 놓쳤다.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을 앞두고 총점에서 슐팅을 앞서며 2연패를 눈앞에 뒀지만 최민정은 5분26초980의 기록으로 슐팅(5분26초880)에 0.1초 뒤지며 2위를 차지했다.

결국 슐팅이 총점 81로 최민정(76점)을 뒤집고 여자부 개인 종합 우승을 가져갔다.

최민정은 전날 1,5000m에서 우승한 뒤 이날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메달쇼를 이어갔지만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아쉽게 은메달로 밀려 종합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자동으로 달게 됐다.

김지유는 총점 29점으로 5위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러시아의 추격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고, 최민정은 1,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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