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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오승환, COL 감독 신뢰는 굳건 "그래도 믿는다"
출처:OSEN|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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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무너졌다. 그래도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8회말 구원등판, 조쉬 도널드슨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콜로라도의 7-8 역전패와 함께 오승환은 시즌 첫 패전까지 안았다.

7-5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댄스비 스완슨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대타 엔더 인시아테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았으나 아지 알비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도널드슨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91.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높은 실투가 됐다.

홈런 이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강판됐다.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지난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와 홀드를 챙기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6.75로 치솟았다.

아쉬움을 남긴 투구였지만 베테랑 버드 블랙 감독의 신뢰는 여전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랙 감독은 경기 후 “오승환을 믿는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를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검증된 베테랑 오승환에게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오승환은 “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자책했다. 콜로라도는 구원 평균자책점 3.55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로 수준급이다. 마무리투수 웨이드 데이비스(1승4세이브·0.90)를 필두로 스캇 오버그(3홀드·1.32) 브라이언 쇼(1승·1.13) 등이 필승조를 이루고 있다.

아쉬움이 큰 경기이지만 벤치 신뢰는 여전하다. 이제 시즌 개막 한 달이 흘렀다. 불펜 사정도 여유가 있어 오승환이 정비할 시간도 충분하다. 시작이 좋지 않지만 오승환에겐 만회할 기회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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