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 등판 이형범+살아난 권 혁, 두산 외부 수혈 적중했다
- 출처:스포츠조선|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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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권 혁, 이형범. 올 시즌 이들이 두산 베어스의 불펜에 없었다면?
두산은 지난 25일 올 시즌 첫 4연패를 끊었다. 주중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연전이 꼬이면서 스윕패를 당한 두산은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중 첫날인 24일 경기에서도 패하고 개막 후 팀 최장 기록인 4연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25일 한화전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3-4로 뒤지던 8회말 오재일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4점을 뽑아내는 역전극을 펼치며 7대4로 승리했다. 불펜이 무너지지 않았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였던 이용찬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후 물러났다. 투구수가 93개로 많았기 때문에 길게 끌고갈 상황은 아니었다. 남은 4이닝을 불펜으로 막아야했다. 가장 먼저 선택된 투수는 좌완 권 혁. 권 혁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이형범에게 바톤을 넘겼다. 이형범은 ⅔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윤명준과 김승회가 2이닝을 합작하면서 한화의 후반 공세를 막아낸 두산이 이길 수 있었다.
이형범과 권 혁, 배영수 등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에 새로 합류한 이적생들은 현재 가장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형범은 총 30경기에 등판해 팀내 최다 경기에 나섰다. 최근 마무리 함덕주가 부진으로 재조정을 하기 위해 2군에 내려갔고, 박치국도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결정적인 장면에 이형범을 선택한다. 그만큼 신뢰받고 있다. 30경기에서 5승1패8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성적도 무척 준수하다.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온 이형범은 자신에 대한 기대치만큼 맹활약 중이다.
베테랑 배영수와 권 혁도 빼놓을 수 없다. 권 혁은 5월 1일 1군 합류 후 점점 컨디션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평균 1이닝 정도를 맡아주고 있지만 좌완이 귀한 두산 불펜에서는 현재 확실한 필승 카드다. 구위가 좋아지고 있어 경기 중반 상대 흐름을 끊어주는 역할로는 안성맞춤이다.
배영수는 롱릴리프로 뒤를 맡아주고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거나 2이닝 이상을 막아줘야 할 때 배영수가 등판한다. 일단 많은 이닝 소화가 가능하고, 김태형 감독은 배영수의 제구와 경험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다. 최근처럼 불펜 출혈이 많은 시기에는 한사람이 많은 이닝을 맡아주는 것만으로도 마운드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불펜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 베테랑들을 데리고 왔던 두산의 시즌전 계산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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