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소 유도 세계 챔피언, 도복 벗으면 '수퍼 모델'
- 출처:조선일보|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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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나 배우의 이력이 아니다. 그의 직업은 놀랍게도 유도 선수, 그것도 최연소 세계 챔피언 기록을 갈아치운 유망주다. 우크라이나 유도 국가대표 다리아 빌로디드(19)는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48㎏급에서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하며 최근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수려한 외모 탓에 상대를 바닥에 메치고 관절을 꺾어 제압하는 장면은 쉽사리 연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옷맵시를 내던 그의 긴 팔다리는 도복을 입는 순간 최고의 무기가 된다. 특히 양쪽 다리로 상대를 가둔 뒤 팔을 꺾는 ‘삼각팔 꺾기‘를 거의 매 경기 쓴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팔다리가 길어 이 기술에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했다. 안다리후리기와 허벅다리걸기도 주특기다.
6세 때 유도를 시작한 그는 유년기부터 승승장구했다. "오직 1등만이 목표다. 1등이 아니면 패배"라고 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고, 어린 시절엔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남자아이에게 유도 기술을 쓰기도 했다. 2015년부터 4년간 20개 국제대회에서 우승했고, 2017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제대회 38연승을 기록했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유도 천재‘의 등장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이 체급 종전 최연소 기록(18세 27일) 보유자인 다무라 료코(44·일본)가 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7회 우승 위업을 이뤄낸 ‘유도 전설‘인 만큼 더욱 이목이 쏠렸다. 어릴 적부터 다무라를 동경한 빌로디드는 이제 그를 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의 코치이자 멘토인 부모의 역할이 컸다. 특히 유럽선수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 출신 아버지 게나디 빌로디드(42)의 영향은 두말할 나위 없다. 체조 선수 출신인 어머니 스비틀라나는 그의 첫 유도 스승이다. 빌로디드는 "엄마는 내 성격을 속속들이 다 알고, 그 누구보다 내게 동기부여를 해준다"고 말한다.
그의 부모는 원래 그가 체조 선수가 되길 바랐다. 그러나 그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치던 트레이너가 전업(轉業)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다른 사람에겐 배우기 싫었다. 그래서 일단 부모님이 있는 체육관에 다녔는데 거기서 유도를 접했다. 처음 유도를 해봤던 날, 매트에서 나오자마자 ‘이제 유도가 내 인생의 전부‘라고 주변에 말하고 다녔다."

빌로디드의 유도 실력보다 아이돌급 외모를 높게 산 모델 에이전시 여러 곳에서 모델 제안을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시간이 없다. 유도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이미 그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무슨 일을 할지도 세간의 관심을 끈다. 2017년 키예프대에 입학해 저널리즘을 공부하는 그는 "25세까지 선수로 활동한 뒤 스포츠 기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 달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 있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무대는 무엇보다도 2020 도쿄올림픽이다. 지난해 말 일본의 한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해 일본 활동 거점도 만들었다. 그는 최근 유럽 매체 유로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다. 난 내 삶에 특별한 목표가 있고, 그저 헛되이 살지 않는다. 원하는 걸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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