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과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부상이 심상찮다. 선발 등판이 연기되더니,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구단이 슈어저를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지난 11일로 소급해서 적용했다"고 전했다.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슈어저는 당초 15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지난 13일 "슈어저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던진 후에 등 통증을 호소했다. 올스타 휴식기에 MRI 촬영을 했는데 결과는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슈어저가 아직 통증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단장, 트레이닝 파트 등과 면밀히 상의한 후에 일단 선발 등판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하루 뒤 슈어저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슈어저는 13일까지만 해도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MLB.com에 따르면, 슈어저는 오는 17~18일 볼티모어 2연전에 선발로 나갈 뜻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부상자 명단에까지 올랐다. 무리하지 않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 이로써 슈어저가 열흘 만에 등 통증이 사라지고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한다해도 빨라야 21일 복귀한다. 선발 등판은 더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은 19~22일 애틀랜타 원정 4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이후 23~26일 콜로라도와 홈 4연전, 27~29일 다저스와 홈 3연전이다.

MLB.com은 "슈어저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의 베스트 기간에 일어났다. 슈어저는 최근 7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64이닝을 던져 탈삼진 94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 탈삼진 181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은 슈어저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 빠진 엔트리에 더블A에서 뛰고 있던 포수 스펜서 키붐을 콜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