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홍보대사 어디에 계십니까
- 출처:한국일보|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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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연이 깊다. 만 18세에 출전한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도 400m를 제패했다.
2014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돼 명성에 흠집이 나긴 했지만 박태환은 여전히 불모지에서 피어난 한국 수영의 간판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번에 처음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박태환이 씨앗을 뿌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광주대회 현장에선 한국 수영이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면서 박태환의 이름을 계속 소환했다. 여자 다이빙의 김수지(21) 의 깜짝 동메달로 박태환의 메달이 재조명 됐고, 또 한 명의 메달 기대주 김서영(25)의 개인혼영 일정(21일)이 임박하면서도 박태환의 이름 석자가 자주 언급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한국 수영계는 박태환의 부재를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회식에 박태환 선수가 오는 줄 알고 자리를 준비했는데 안 왔다”며 “대회 기간 중이라도 광주를 찾아 라이벌 쑨양(중국)과 인사하고, 김수지와 김서영 등 한국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았을 텐데, 아직 대회를 찾겠다는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모습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몰고 다녀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그랑블루’에 출연한 박태환은 아직 대회를 찾을 계획이 없다. 박태환측 관계자는 “홍보대사로서 광주 방문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면서 “다만 오는 21일 용품업체 모델로 팬 사인회를 하기 위해 광주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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