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간절한 한 골'에서 스포츠 정신 빛났다
출처:뉴스1코리아|20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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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패‘보다 빛난 ‘한 골‘…찬사 쏟아진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

 

전패 혹은 대패로 표현되는 경기.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한 골의 감동을 준 경기.

바로 대표팀 결성 이래 사상 첫 골의 감동을 선사한 대한민국 여자 수구 대표팀의 이야기다.

시작은 처참했다. ‘0-64‘.

우리팀은 역사상 최다골 참패란 기록과 함께 혹독한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14일 우리나라 여자 수구 대표팀은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헝가리에 0-64로 대패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우리나라 첫 여자 수구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세계수영대회 출전권이 쥐어져 지난 5월 급히 꾸려졌다.

중학생 2명, 고등학생 9명, 대학생 1명, 일반부 1명 등 13명으로 모두 개인 경영 종목 선수들이었다. 수구 자체를 처음 접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으로 여자 수구는 그들 생애는 물론 대한민국 역사에서도 처음이었다.

프로 선수는 당연히 한 명도 없었고 심지어 연습 경기를 할 상대 팀도 없었다. 선수들은 자체 연습을 하거나 남자부 체고 선수들과 5~6차례 훈련경기를 치른 게 전부였다.

한국 여자 수구대표팀에겐 ‘첫 도전‘이라는 의미가 컸다. 우리 대표팀이 대회 출전에 앞서 목표는 승리보다는 ‘한 골‘이라며 소박하면서도 애잔한 다짐을 전하기도 한 이유다.

관중과 언론, 다른 나라 선수들 역시 이같은 의미를 알기에 어린 소녀 선수들의 도전에 무한한 응원과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첫 도전의 의미를 알면서도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상대팀의 일방적인 공격에 무차별로 당하는 한국 대표팀의 모습은 애잔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차전의 0-64이란 대패 기록을 가진 한국팀은 지난 16일 드디어 ‘한 골‘의 꿈을 이뤘다.

 

 

캐나다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 4피리어드에서 경다슬(18·강원체고)이 시원하게 캐나다 골문을 흔들었다.

슈팅을 날린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경다슬을 지켜보는 우리나라 선수와 관중들 모두 드디어 터진 역사적인 한 골에 환호하며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을 만끽했다.

경다슬은 경기 직후 얼떨떨하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첫 골 목표를 이룬게 아직도 안 믿어진다"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후 잇따른 3차전과 순위결정전에서도 우리나라 대표팀은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짓말처럼 1차전 0골에서 2차전 1골, 3차전 2골, 순위결정전인 네번째 경기에서는 3골을 획득해보이며 여자 수구 대표팀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스포츠는 단순히 경쟁을 통해 순위를 매기는 게임이 아니다.

도전 정신과 정신력으로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언어가 다른 전세계인들이 화합하고 어울리는 평화의 장을 만드는 도구이자 창구가 바로 스포츠다.

그런 의미에서 어찌보면 그들의 ‘무모한 도전‘과 ‘간절한 한 골‘에서 스포츠 정신은 빛났다.

 

 

그들의 눈물에 공감한 전세계인들로 이번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주제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는 이미 완성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순위결정전에서 조차 3-26으로 패한 한국팀은 "첫 골을 넣었을 때 다음에는 2골을 넣겠다고 했다. 2골 넣었을 때 3골 넣겠다고 했으니 이제 4골 넣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점차 성장하겠다는 그들의 포부. 한국 여자 수구대표의 향방이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나라 여자 수구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전 8시 쿠바와 15위 결정전에 나서며 목표인 4골을 향해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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