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테디'의 154연승 마침표… 프랑스가 발칵
출처:조선일보|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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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딱 한 번 졌을 뿐인데, 프랑스 유도계가 충격에 빠졌다. 패한 선수가 바로 ‘유도의 신‘ 테디 리네르(31)였기 때문이다.

남자 유도 헤비급 세계 최강자인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가 155연승에 실패했다. 그는 9일 열린 IJF(국제유도연맹) 파리그랜드슬램 남자 100㎏ 이상급 3회전에서 일본의 가게우라 고코로(25)에게 절반패했다. 2010년 9월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 무제한급 결승에서 가미카와 다이키(일본)에게 판정패한 이후 9년 5개월 만에 당한 패배였다.



리네르는 가게우라와 벌인 4분간의 대결에서 주도권을 잡았으나 승패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들어갔다. 골든스코어(먼저 절반이나 한판을 얻는 순간 승리)로 펼쳐진 연장전에선 40초 만에 특기인 허벅다리걸기 기술을 시도하다 가게우라에게 되치기를 허용하며 절반을 뺏기고 말았다. 경기가 열린 아코르호텔 아레나를 찾아 "테디, 테디"를 외치며 응원하던 팬들의 입에선 탄식이 쏟아졌다.

리네르는 프랑스가 낳은 역대 최고의 유도 천재다.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에서 태어났다. 당시 부모가 휴가 중이었다고 한다. 파리에서 자란 그는 다섯 살 때 도복을 입었다. 축구, 테니스,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배웠는데, 단체 종목보다는 개인 스포츠가 적성에 맞았다. 특히 ‘한판 기술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유도를 선택했다.

리네르는 2007년 세계선수권(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100㎏ 이상급에서 역대 최연소(만 18세 5개월)로 우승했다. 통산 세계선수권 금메달 10개(무제한급 포함)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올림픽에서도 돋보였다. 만 19세였던 2008 베이징대회 때 동메달을 땄고, 2012 런던, 2016 리우 대회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리네르와 비교할 만한 남자 선수는 1990년대 세계 유도 헤비급을 지배했던 프랑스의 다비드 두이예(올림픽 금 2, 세계선수권 금 4) 정도다. 연승 행진으로 따지면 1984 LA올림픽 무제한급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야마시타 야스히로(일본)의 203연승(1977~1987년), 1996 애틀랜타올림픽 95㎏급 우승자 파벨 나스툴라(폴란드)의 312연승(1994년 2월~1998년 3월) 등이 있긴 하다. 그러나 세계화된 현대 유도에서 리네르가 보여준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키 204㎝, 몸무게 140㎏인 체격은 서구의 헤비급 선수치고도 거대하다. ‘테디 베어‘라는 귀여운 별명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리즐리 곰 같은 위압감을 풍긴다. 종합격투기인 UFC 측으로부터 1000만달러(약 119억원)에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리네르는 2017세계선수권 이후 국제무대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올림픽 3연패(連覇)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도복 띠를 묶었다. 작년 7월 몬트리올 그랑프리(캐나다), 작년 10월 브라질리아(브라질) 그랜드슬램에서 1위를 했다. 2020파리 그랜드슬램은 리네르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다. 그에게 패배를 안긴 가게우라는 작년 9월 도쿄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 우승 멤버. 2018년 파리그랜드슬램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헹크 흐롤에게 져 2위를 했다.

리네르는 155연승이 무산되자 자기 트위터에 "메달을 따지 못해 기분이 이상하지만, 스포츠엔 승리와 패배가 있다"면서 "다시 훈련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도쿄올림픽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리네르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쿄올림픽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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