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지 마세요. 암벽 여제, "어떤 것도 탓하지 않는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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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목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남기며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평생 바쳐온 종목은 뒤늦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겼고 같은 또래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했다. 마지막 희망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끝내 무산됐다.

‘암벽 여제‘ 혹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김자인(32)과 올림픽은 끝내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한산악연맹은 4일 2020년 도쿄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에 출전할 남녀 선수를 발표했다. 남자부는 천종원(24), 여자부는 서채현(17, 신정여상)으로 결정됐다.

스포츠클라이밍 도쿄 올림픽 최종 출전권의 주인공은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한국의 경우 남녀부에 각 한 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었다.

김자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무산됐다. 결국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종원과 서채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각종 부상에 시달린 김자인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암벽에 오르기도 전에 대회가 취소되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은 날아갔다.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그는 IFSC 월드컵 역대 최다인 29회 우승 기록의 보유자다. 특히 리드 부문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암벽을 타고 등정하는 모습이 우아해 ‘암벽의 발레리나‘라는 칭호도 얻었다.

그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지구력, 순발력 등 모든 것을 고르게 갖췄다. 특히 서른을 넘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활동하며 ‘스포츠 클라이밍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

김자인은 2012년과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17년에는 윤곡여성체육대상까지 수상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 모든 것을 다 이룬 듯 여겨졌다. 그러나 스포츠클라이밍이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김자인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는 은퇴 시기를 늦추며 올림픽을 향해 전진했다.

김자인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금메달을 기대하시는데 그런 시선은 부담감이 크다. 우선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김자인은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40위에 그쳤다. 그러나 오랫동안 자신과 싸워온 그는 쉽게 무릎 꿇지 않았다.


김자인은 지난해 10월 27일 일본 인자이에서 막을 내린 IFSC 월드컵 6차 대회 리드에서 우승했다. 그의 29번째 월드컵 우승이었다. 특히 결승에서 완등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암벽 여제‘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올해 김자인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개최는 물거품이 됐다.

김자인은 4일 자신의 개인 SNS에 "코로나19로 인해 마지막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었던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취소되었고 올해 저의 올림픽 도전은 시작도 해보기 전에 끝나고 말았다"라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마지막 기회를 위해 다시 한번 모든 걸 걸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럴 기회조차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 많이 당황스럽고 상실감도 크다"라고 밝혔다.

아쉬움은 크지만 김자인은 "어떤 것도 탓하지 않겠다"라며 다시 일어섰다. 그는 "아직 앞으로 내가 어떤 행보를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열심히 훈련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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