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女당구판 확 키운 LPBA…1부투어 못지않게 ‘치열’ 드림투어
- 출처:매일경제|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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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PBA결산] ③여자3쿠션 인기 스포츠 가능성 확인
우승상금(1500만원) 확대에 이미래 김가영 등 인기 선수 등장
‘최고스타’ 임정숙 “여자선수들 그동안 서러웠는데 이젠 당당”
“14:1 뚫어라” 드림투어 210명 중 단 15명만 1부투어 行

3쿠션 사상 최대 우승상금(3억원)이 걸린 PBA파이널(왕중왕전)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로써 PBA투어 2019-20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에는 7개 대회서 총 7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신정주, 최원준, 프레드릭 쿠드롱, 다비드 마르티네스, 강동궁, 김병호가 주인공이다.
PBA 출범으로 여자3쿠션(LPBA)도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승상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선수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1부투어 등용문인 드림투어 역시 막판까지 예측불허 승부를 펼쳤다. 210여 명이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단 15명만이 1부투어 티켓을 땄다.
‘2019-20시즌 PBA투어’를 3회에 걸쳐 결산한다. 이번에는 ①PBA 한시즌만에 당구판 뒤집었다 ②언더독 반란, 직업으로서 당구선수 편에 이어 마지막 세 번째 순서 ‘나름대로 성공한 LPBA와 드림투어’다.
◆‘우승 1500만원’ LPBA, 인기 스포스포츠 가능성 확인
“과연 제대로 잘될까?”
지난해 프로당구 출범을 앞두고 LPBA 성공여부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적지않았다. 경기력은 물론 여자3쿠션이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였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LPBA는 7차례 투어를 거치면서 ‘여자3쿠션’도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일반 기업의 여자선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LPBA 우승상금이 1500만원으로 종전(200만원 안팎)보다 7배 이상 많아져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또한 매 대회 68명 안팎의 두터운 선수층은 PBA못지않은 흥미진진한 경기의 요인이 됐다.

이 가운데 최고 스타는 단연 임정숙이다. 임정숙은 이번 시즌 랭킹 포인트 1위, 상금 1위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3회 우승(2·3·7차전)하며 총 4680만원의 총상금을 받았다.
임정숙은 “그간 선수생활하며 받은 최고 상금은 150만원이었다”며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서러웠지만 LPBA를 통해 다시한번 자존감을 얻게 됐고, 엄마로서도 당당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랭킹 5위(김가영)까지 상금액이 2000만원에 육박(1910만원), 여자 선수들에게 나름대로 ‘올인‘할 동기부여가 됐다는 평을 받는다.
프로당구 출범 후 LPBA 무대에는 새로운 강호군(群)이 형성됐다. 임정숙 이미래 김갑선 강지은 김가영 서한솔 박수향 김세연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을 포함한 LPBA 경기 대부분 TV생중계되며 당구팬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임정숙과 이미래가 맞붙은 7차전(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결승전은 두 선수 애버리지가 모두 ‘1.000’을 넘는(임정숙 1.379, 이미래 1.107) 수준높은 경기력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LPBA가 인기를 끌면서 여자선수에 대한 기업 후원도 줄을 이었다. 6차전서 우승한 김가영은 신정주 조건휘 오성욱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후원을 받는다.
이미래(5차전 우승)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한국미래에너지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여자3쿠션 최고 스타로 꼽히는 이미래가 일반 기업 후원을 받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 차유람도 웰컴저축은행 후원을 받기로 했다.
김가영은 “대기업이 여자당구 선수 후원에 나서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LPBA가 시작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빌리어즈TV 김군호 해설위원(드림투어 선수)은 “이번 시즌 LPBA는 남자부 못지않은 재미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이런 흐름이 2, 3시즌 계속되면 여자3쿠션도 인기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14대1’ 1부투어 티켓을 잡아라…치열했던 드림투어
PBA 2부투어인 드림투어는 이번 시즌 8차례 열렸다. 비록 1부투어보다는 주목도가 낮았지만, ‘치열함’은 1부투어 못지 않았다. 시즌 성적을 종합, 단 15명만이 1부투어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투어가 매 대회 평균 210명 안팎 출전했으니, 14: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이러다보니 ‘1부투어 승격’ 15명 중 무려 6명이 최종 8차전에서 결정될 정도로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다.

실제로 7차전까지 ‘우승자’ 선지훈 김기혁 박정민 윤균호와 ‘준우승자’ 박흥식 정재석 김군호 김해용 김철민 9명이 승격을 확정했다. 이 외 최종 8차전에서는 ‘우승’ 이재근 ‘준우승’ 정재권 포함, 김시형 함명수 이상용 김광진 6명이 1부투어행 티켓을 확보했다.
승격 경쟁과 더불어 ‘드림투어 랭킹1위’를 놓고 벌인 3회우승(3·5·6차전) 선지훈과 2회 우승(2·4차전) 김기혁간 경쟁도 드림투어의 또다른 볼거리였다.
50~60대 올드보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7차전 우승자’ 박정민(51)과 ‘8차전 우승’ 이재근(60)은 각각 선수경력 18년, 27년만에 ‘무관의 한’을 풀며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1960년생 이재근은 만 60세로 우승하며 ‘PBA역대 최장자 우승기록(종전 박정민)’을 세웠다.
1952년생으로 1부투어 장성출과 함께 PBA최고령 선수인 김철민(68)도 후배들과의 경쟁을 뚫고 1부투어 행 티켓을 따냈다.
김철민은 “PBA출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당구선수 김철민’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출전을 결심했다”며 “주목받을 수 있는 무대가 생겼다는 것은 원로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PBA투어 선수이자 빌리어즈TV 해설위원인 황득희는 “드림투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1부투어 승격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원로선수들의 활약에 감동했다”며 “선수 기량도 뛰어나 드림투어가 1부투어 못지않은 자생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공적 출발 PBA…그래도 아쉬운 점은
비록 성공적으로 출발했지만 PBA투어에는 개선·보완해야 할 과제도 눈에 띄었다.
당구계에서는 늦은 경기시간과 ‘빅네임’ 부족 등이 지적됐다.
이번 시즌 PBA투어 128강전부터 8강전까지의 주요 경기는 밤 11시(5차투어부터 밤 10시), 결승전은 평균 밤 10시에 열렸다. 본선 세트제는 경기내용에 따라 자정을 훌쩍 넘기도 했다.
PBA 김영진 사무총장은 “출범 당시 당구인들과 팬들의 활동시간대가 늦은 점을 고려해 중계시간을 늦추게 됐다”면서 “아직까지는 당구방송 시청자를 먼저 흡수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차후 정상시간 안에서 경기가 끝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훌륭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빅네임’이 적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PBA 선수 중 세계 정상에 올랐던 ‘월드클래스’는 프레드릭 쿠드롱, 강동궁, 하비에르 팔라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이다. 세계적인 선수를 한 무대에서 보길 원하는 당구팬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김 총장은 “프로출범 당시 세계캐롬연맹(UMB) 및 대한당구연맹(KBF)과의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최근 공동발전을 위해 KBF와 물꼬를 튼 만큼, 새 시즌에는 PBA에 더 많은 ‘새 얼굴’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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