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의 차분한 분노 “위대한, ‘개싸움’ 신청했지만 일단 거절…제대로 갖춰 꼭 경기하자”
출처:스포츠경향|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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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사자’ 명현만이 SK 출신 전직 조폭 위대한과의 경기 강행 의지를 다졌다.

명현만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위대한에게 사과를 했던 일화와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위대한에게 사과를 한 건 맞다”며 “나로 인해 위대한이 언론을 통해 수많은 비판을 받았고 그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이 처음부터 나를 이용해 ‘어그로’를 끌려고 처음 전화한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자신이 방송하는 팝콘TV에서 명현만과 싸워보라는 식으로 부추김을 당했더라”며 “과거의 전력까지 욕을 먹는 부분에 죄송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악플에 시달려 봤다. 악플에 자존심에 금이 많이 갔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은 당장 내가 있는 인천으로 올라와 싸움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진흙탕 싸움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며 “일단 계약된 단체사(MAX FC)가 있다. 비선수와 스파링을 할 수가 없다. 올라온다고 하길래 일단 그걸 막았다.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명현만은 위대한과의 경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결론은 (경기를)해야 한다. 중요한 건 감정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도 제대로 갖추고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명분도 만들어야 한다”며 “개인적 얘기지만 나는 하루만 살아왔던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을 피하진 않는다. 다만 명분을 만들고 갖출 건 다 갖춘 상태에서 스파링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개 싸움’은 안 된다. 대회사는 어떻게든 설득해보겠다. 남자답게 페어플레이로, 스포츠정신을 갖고 스파링을 해야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나 역시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켜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를 ‘슬슬’한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대한이 저로 인해 수없이 기사화되고 악플이 달린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부분을 사과한 것”이라며 “대결 성사는 당장 이뤄질 수 없다. 많은 부분을 맞춘 뒤 정식으로 하겠다. 좋은 경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위대한은 명현만을 도발해 스파링을 신청했고 명현만은 이를 수락했다. 명현만은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위대한이 최근 스파링 연락을 해와 웃어 넘기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괘씸하다”며 “위대한은 자신의 범죄 이력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사과나 반성도 없이 격투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위대한은 23일 팝콘TV 방송에서 “내가 1라운드에서 지면 내 손가락을 자르겠다. 하지만 1라운드를 버티면 명현만과 명현만 딸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그의 도 넘은 발언에 격투기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그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위대한은 방송 도중 명현만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당시 명현만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명현만의 이번 방송은 사과 방송에 따른 해명이기도 했다.

위대한의 상식 밖 발언에 MAX FC는 이들의 스파링 경기를 취소했다. MAX FC 측은 “납득 불가능한 도발과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위법 행위가 될 수 있고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스파링 이벤트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또 “선수와 단체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비난이나 도발이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위대한의 이번 행동으로 격투기 팬들에게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전과 24범에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어두운 과거는 물론 섣부른 발언으로 격투기의 품격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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