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한국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개막을 앞두고 미국 CBS스포츠가 KBO리그의 주목할 선수들을 선정해 유심히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CBS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래의 메이저리그 스타가 될 수 있는 10명의 KBO와 CPBL(대만야구)의 선수들’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흥미롭게도 부제는 “현재 세계 야구 최고의 선수”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멈춘 세계 야구에서 유이하게 경기를 하고, 준비 중인 대만과 한국리그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대만 리그는 이미 개막한지 2주가 넘었고 한국야구는 5일 개막한다. 미국팬들의 대만-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리그들에서 알아두면 좋을, 그리고 미래에 메이저리그에서 스타가 될 선수 10명을 소개한다”고 했다.

대만리그에서는 유일하게 유 후시엔 추(라쿠텐 몽키스)가 선정됐다. 이후 9자리는 모두 한국 선수가 선정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NC의 포수 양의지였다. 이 매체는 “세이버매트릭스에 따르면 양의지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두산으로부터 양의지를 FA영입한 NC는 매해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양의지는 플러스 플러스 엔터테인먼트 툴도 가지고 있다”며 양의지의 경기 중 웃긴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또한 양현종도 소개됐다. 이 매체는 “KIA의 좌완 에이스인 양현종은 놀랍게도 2019시즌 MVP를 수상하진 못했다. 조시 린드블럼이 수상했고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계약을 맺었다. 이제 양현종이 KBO리그 최고 투수”라고 언급했다.

키움의 김하성과 이정후는 함께 언급됐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올만한 재능”이라며 “24살인 김하성은 올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KBO리그 MVP출신이자 30홈런-60도루를 기록했던 이종범의 아들”이라며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두산의 외야수 김재환 역시 선정됐다. 김재환에 대해서는 “지난 겨울 포스팅을 신청했지만 어떤 팀도 응찰하지 않았다. 키움 선수들이 포스팅을 고려한다면 참고할만한 선수”라면서도 “김재환의 포스팅 신청의 타이밍이 좋지 못했다. 2018년 김재환은 MVP를 수상했지만 지난해에는 15홈런이 그쳤다”고 지적했다.

NC의 좌완 구창모가 깜짝 선정되기도 했다. 이 매체는 “KBO리그의 스캇 카즈미어 스타일(탬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뛴 좌완 투수)”이라며 “지난해 선발투수 중 8.74의 삼진률을 보였고 이는 MVP인 린드블럼 다음이었다”고 언급했다.

SK의 3루수 최정도 선정됐는데 “메이저리그 출신인 로맥과 함께 팀의 117홈런 중 58개를 합작해냈다”고 언급했다.

kt의 강백호에 대해서는 “투타를 병행했던 선수”라며 “쉽지 않지만 대단한 재능”이라며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NC의 나성범이 선정됐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2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나성범은 부상전 5년간 매해 25홈런 이상을 때려내고 OPS 9할 이상을 5년간 4회 기록했다”며 “그도 이제 31세인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