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가 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 규모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몸값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미국 ‘포브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대형 FA 선수들을 평가했다. 지난 2014년 1월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가 첫 번째 선수로 언급됐다. 다나카는 올해 연봉이 2300만 달러로 약 281억원에 달한다.

매체는 ‘2013년 시즌 후 7년 1억5500만 달러에 영입한 다나카는 양키스가 찾던 진정한 에이스였을까? 아니다. 6시즌 동안 75승4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내구성 강한 투수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서 46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엄청난 투수였다’면서도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4.45로 아쉬움을 남겼고, 앞으로는 더 악화될 수 있다’며 반등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다나카와 같은 시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도 언급됐다. 올해 연봉은 2100만 달러. 매체는 ‘추신수는 계약 후 폭발적이지 않았지만, 견고한 1번타자로 출루하고 득점하며 평균 이하의 수비를 보였다. 36세였던 지난해 24홈런 15도루 출루율 3할7푼1리를 기록했다. 크게 나쁘지 않다’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나카나 추신수는 다음에 나올 선수에 비하면 ‘모범’ FA에 가깝다. 2015년 시즌 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년 1억1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조던 짐머맨은 올해 연봉이 25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4년간 10승을 한 번도 못했다. 지난해 1승13패 평균자책점 6.91로 부진했다. 매체는 ‘몇 년간 최악의 계약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먹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포함됐다. 2015년 시즌 후 뉴욕 메츠와 5년 1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2018년 38경기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매체는 ‘지난해 플로리다 목장에서 사고로 오른쪽 발목이 부러진 이후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세스페데스는 멧돼지를 피하다 다치는 황당 부상에 따른 책임으로 연봉이 조정됐다. 당초 2950만 달러에서 600~1100만 달러로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