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재개를 위한 선수 노조의 찬반 투표가 코로나19 때문에 일시 중단됐다. 선수 노조는 2~3일 정도 추이를 지켜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선수 노조는 당초 22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60경기 안의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었다. 이를 받아들일 경우 30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7월25일쯤 초미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치러야 하는 구장 시설 관리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메이저리그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일단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선수 노조 역시 찬반 투표를 조금 미루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더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선수 노조가 투표를 연기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 노조에 60경기를 치르고, 추가 삭감 없이 비율 연봉을 지급하는 안을 선수 노조에 제안했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앞선 제안들과 선수들이 받는 돈은 큰 차이가 없다. 선수 노조는 경기 수를 조금 더 늘인 70경기 안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종안이라고 할 수 있는 60경기 안을 두고 찬반투표를 통해 이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조금 늦어지게 됐다.

한편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 노조에 공문을 보내 이번 시즌, 코로나19의 재확산 때문에 시즌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확대 및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등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찬성 투표’를 위한 일종의 당근책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