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 탁구신동' 신유빈, 대한항공 첫 월급 기부하던 날
- 출처:스포츠조선|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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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신동‘ 신유빈(16·대한항공)이 해사한 미소로 첫 기부의 기쁨을 전했다.
신유빈은 13일 오후 1시 경기도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꿈을 키우는 집‘을 찾았다. 그곳에 머무는 아이들을 위해 운동화 53족(약 600만 원 상당)을 선물했다.
대한민국 여자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신유빈은 지난 3월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좋아하는 탁구를 더 잘하고 싶어서‘, 고심끝에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행을 택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열혈팬인 신유빈이 입단 계약 과정에서 가장 먼저 챙긴 부분은 ‘나눔‘과 ‘기부‘였다. ‘BTS처럼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어릴 때 아빠와 마루에 누워서 나중에 돈 벌면 기부하고 나누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돈은 먹고 살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배웠어요. 많이 많이 나누면서 살 거예요."
입사 후 어느덧 네 달이 흘렀다. 열여섯 살 신입사원 신유빈은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6월 말 정식 첫 월급을 받았다. "첫 월급이 나오면 무조건 기부부터 하겠다"는 다짐은 흔들림이 없었다. 아버지 신수현 수원시 탁구협회 전무 등 가족들과 논의 끝에 자신이 나고 자란 수원 지역의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다. "저도 수원시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요"라며 생긋 웃었다.

신유빈은 훈련이 없었던 이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 ‘꿈을 키우는 집‘ 김정식 원장에게 운동화를 직접 전달했다. 신유빈은 "원장님께서 고맙다면서, 제게도 힘내라고 응원해 주셨어요. ‘메달 따고, 더 잘돼서 또 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네!‘하고 약속했죠.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얻어왔어요"라고 했다. 첫 월급 후 신유빈은 함께 꿈을 키우는 어린 후배들도 잊지 않았다. 한국초등탁구연맹을 통해 꿈나무 선수들을 위한 탁구 러버 60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신유빈은 거침없이 답했다. "탁구 더 열심히 해야 돼요. 돈 많이 많이 벌어서, 더 많이 많이 기부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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