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시즌아웃, 내야진 릴레이 부상에 박세혁도
당분간 정상호·장승현 체제로…김재호는 1군 합류

완전체를 이루기 어렵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얘기다.

두산은 지난 23일 주전 포수 박세혁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 무릎이 안 좋았다. 약간 부었고 통증이 있는 상태"라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몇 경기 쉬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주까지는 출전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지난해부터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의 공백을 메우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뒤 올 시즌 역시 무난하게 안방을 지키고 있었다.

올 시즌 박세혁의 성적은 58경기에서 타율 0.297 3홈런 31타점.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하위타선에 배치돼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무릎에 사구를 맞은 뒤 통증이 발생하면서 한 박자 쉬어가게 됐다.

박세혁의 이탈로 두산의 완전체도 무산됐다.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이 끊이질 않는다. 토종 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된 가운데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등 최주환을 제외한 주전 내야수들이 번갈아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현재는 부상자들이 거의 다 돌아온 상황이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김재호도 2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번엔 박세혁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분간 박세혁의 공백은 베테랑 정상호, 유망주 장승현으로 메워야 한다. 정상호는 올 시즌 백업으로 박세혁의 뒤를 든든히 받친 선수. 장승현도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됐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포수다.

부상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중에도 두산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 중이다. 23일 현재 39승26패로 2위에 올라 선두 NC 다이노스(43승2무19패)를 5.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이번에도 박세혁이 돌아오기 전까지 잘 버티면 선두 추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