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나성범이 공식적으로 포스팅됐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가 10일(한국시간) "나성범 포스팅이 공식화됐다"고 알렸다. 헤이먼은 "NC 외야수 나성범이 공식적으로 포스팅됐다. 그는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통산 타율 0.317, 출루율 0.384, 장타율 0.542를 기록한 타자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KBO가 나성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나성범과 협상이 가능하다.

나성범은 KBO 리그 통산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 OPS 0.9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24, OPS 0.986, 34홈런 112타점으로 NC 다이노스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458, 1홈런 6타점 OPS 1.065로 활약하며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달 30일 나성범 포스팅 소식이 알려진 뒤 현지 매체에서는 나성범 부상 이력을 걱정했다. 나성범은 2019년 5월 주루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완전히 꺾이는 큰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나성범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및 연골판 파열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당시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나성범은 대학 때 투수를 해서 우익수로 어깨에 강점이 있지만, 무릎 수술 이후 수비 범위 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고 설명했다.

부상 이력이 그를 막고 있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다. 그를 고용한 추신수는 2014년을 앞두고 7년 1억 3000만 달러,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구단들에 ‘악마 에이전트‘로 불리는 그는 선수의 약점을 지우고 장점을 잘 어필해 선수에게 좋은 계약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8일 김하성의 포스팅이 공식화됐다. 김하성 포스팅 마감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나성범 포스팅 마감일은 다음 달 9일 오후 5시다. 이로써 올해는 KBO 리그에서 두 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