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반지 선물해주고파" 현대모비스 기승호, 9일 득녀
출처:점프볼|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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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기승호(35, 194cm)가 아버지가 됐다.

기승호의 딸, ‘태양이(태명)‘가 지난 9일 오후 세상의 빛을 봤다. 기승호의 아내 정혜리 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경 서울 모처의 병원에서 3.4kg의 딸을 순산했다.

아빠가 된 기승호는 "나와 아내의 피를 물려받은 아기가 생겼다는 게 신기하고, 뭉클하다"라고 운을 뗀 뒤 "처음에 아내가 임신했을 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실제로 아기를 본 순간 눈물이 나고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라. 감개무량하고 아빠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승호는 "아내는 저를 닮았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딱 엄마를 닮았다. 저를 닮지 않아 다행인 것 같다(웃음)"고 웃은 뒤 "아내도 열 달 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 원래 제가 삼시 세끼 거르지 않는 삼식이다. 아내가 불편한 몸 상태인데도 만삭 마지막 날까지 끼니를 챙겨줬다. 또, 구단에서 출산 당일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배려해주셨는데 아내가 괜찮다며 오전 훈련은 꼭 갔다 오라고 했다. 시즌 중이라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함이 크고, 앞으로 내가 옆에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아내 정혜리 씨에게 연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어깨 부상 여파로 최근 몇주 동안 재활에만 집중했던 기승호는 부상을 털어내고 코트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딸에게 승리를 안겨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꼭 태양이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해주고 싶다”라고 말한 기승호.

끝으로 기승호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몇주 동안 재활 훈련을 병행했고, 주말 경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남은 경기 그리고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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