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이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LA 레이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15-94로 승리했다.

마크 가솔이 궂은일을 담당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한 가솔은 이날 28분 7초를 뛰며 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득실 마진은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20을 올렸다.

원투펀치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분명 짜릿했을 터. 하지만 가솔은 웃지 못했다. 안드레 드러먼드가 레이커스에 합류하면서 자신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었다.

가솔은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레이커스에 합류했을 때, 내 목표는 또 다른 우승을 위해 팀에 헌신하는 것이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와 AD를 돕는 걸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목표는 아직 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가솔은 자신의 거취에 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NBA 내에서 상황은 빠르게 바뀐다. 그렇지만 나는 이 팀에 헌신하고 있다. 언젠가 내가 라인업에서 빠질 것이란 걸 안다. 정말 힘든 일이다. 선수 입장에서 경기에 나서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가솔은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평균 19.7분을 소화하며 4.8점 4.0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리바운드 기록은 커리어 로우에 해당한다.

가솔은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이다. 내가 말한 것처럼 이 도전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넘어갈지, 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