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빅리그 첫 3루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한 개를 더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14(103타수 22안타)로 소폭 상승시켰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저스틴 던을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1 동점이던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 타자의 도움이 없어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6회말도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팀이 8-1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서 상태 투수 밀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앞까지 향하는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이는 김하성이 빅리그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때린 3루타였다.

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은 물이 올랐다. 그는 지난 18일 콜로라도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특히 최근4경기 연속 장타(2루타 3개, 3루타 1개)를 때려며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김하성이 드디어 빅리그 적응을 마친 듯하다.

김하성은 당초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한 뒤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3루수로 계속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마차도의 출전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에서 김하성이 아쉬웠던 타격감을 살리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마차도는 올시즌 22경기 타율 0.225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의 타격감이 살아남과 동시에 최근 팀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날 시애틀을 상대로 9-2 승리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9연승을 달리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17패) 고지를 점령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LA 다저스(28승 18패)를 1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