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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야구의 마지막 자존심, 김민우 어깨에 달렸다
출처:뉴스1|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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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올림픽 2연패를 노렸는데 지금까지의 과정은 초라하다. 자칫 잘못하면 동메달은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김민우(한화)가 선발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민우는 7일 낮 12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선발 등판했던 김민우는 4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도쿄 올림픽을 통해 국제 대회에 데뷔한 김민우는 이스라엘전에서 4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으로 호투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베테랑 이안 킨슬러와 대니 발렌시아 등을 상대로 힘 있는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을 던져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4회 2사 후 첫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김민우가 상대하는 도미니카는 이스라엘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도미니카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거포 호세 바티스타, 멜키 카브레라 등이 포함됐다. 김민우 입장에선 잔뜩 신경 써야 할 타선이다.

신경 쓸 것은 상대 뿐이 아니다. 김민우는 짓누르는 부담감과도 싸워야 한다.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부터 많은 잡음을 일으켰고 선수 선발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그래도 ‘성적이 좋으면 사라지겠지‘ 싶었는데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이 미국과의 준결승전 패배 후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 않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해 여론을 더 악화시켰다.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선 대회 마지막 경기인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위해서는 동메달이라도 가져가야하는데 선발 투수 김민우의 몫이 크다.

특히 이번 대회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상우(키움)를 비롯한 구원 투수들이 연속된 등판으로 지쳐 있기에 김민우 어깨가 더 무겁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김민우가 지난 이스라엘 전을 통해 낮 12시 경기를 한 차례 경험했다는 점이다.

도미니카는 선발 투수로 라울 발데스를 다시 올린다. 발데스는 지난 1일 한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5⅓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래도 한 번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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