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에서 뛴 투수 메릴 켈리(33)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에이스’가 이탈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애리조나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매체 ‘애리조나 스포츠’는 지난 15일 켈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격리조치 되면서 최소 10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켈리는 이 때문에 당초 예정된 오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포함 최소 2경기 이상을 결장할 전망이다. 15일 현재 38승80패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일 뿐 아니라 30개팀 통틀어 최저승률(0.322)을 기록 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엔 악재가 겹쳤다.

켈리는 올시즌 24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42.1이닝을 던지면서 7승9패 평균자책 4.30을 기록 중이다. 매디슨 범가너가 지난 6월초부터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켈리가 1선발 역할을 했다. 애리조나는 후반기 범가너의 복귀와 함께 최근 3연승 하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켈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활약했다. 4년 동안 통산 119경기에서 729.2이닝을 던지며 48승32패 평균자책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후 애리조나와 4년 최대 1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