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41·LA 다저스)가 무려 7년 만에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전성기에 비해 기량은 많이 떨어졌지만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능력에 적장은 그를 경계했다.

데이브 로버츠(49) 다저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푸홀스가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고 밝혔다. 12일 출전하는 푸홀스의 나이는 41세 268일. 다저스 역사상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최고령 선수가 된다. 또 2014년 LA 에인절스 시절 이후 7년 만의 디비전시리즈 출장이다.

후폴스는 2011년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4000만달러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0년 동안 그가 보여준 것은 없었다. 단 한 번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가 처음 유니폼을 입었던 세인트루이스에서 11년간 타율 0.328 445홈런 1329타점을 기록했지만, 에인절스에서는 10시즌 동안 타율 0.256 222홈런 783타점에 그쳤다. 결국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그런 푸홀스를 다저스가 지난 5월 영입했다. 그에게 바라는 역할은 딱 하나였다. 좌완 투수 공략이다. 다저스는 좌완 선발 투수가 나올 때 푸홀스를 선발로 출전시켰고, 대타로도 적극 활용했다.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 좌완 투수를 상대로 3홈런, 타율 0.259 OPS 0.87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푸홀스는 팀을 옮겨서도 좌완 상대 좋은 성적이 올렸다. 타율 0.333, 10홈런 28타점. 올 시즌 전체로 봤을 땐 타율 0.294(136타수 40안타) 13홈런 34타점 OPS 0.939를 기록했다.

마침 샌프란시스코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는 좌완 알렉스 우드(30)다. 지난해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우드다. 그렇다면 우드를 상대 전적은 어떨까. 표본은 적지만 타율 0.250(12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로 나쁘지 않았다. 전략적인 선발 출전인 셈이다.

그러자 게이브 캐플러(46)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반응했다. ESPN에 따르면 캐플러 감독은 "푸홀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영웅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