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병 은메달리스트’ 김영희 투병 근황 “올림픽 연금 70만원으로 생활”
출처:세계일보|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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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사진)가 근황을 공개했다.

김영희는 지난 1일 오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게시된 ‘김영희를 만나다] 거인병 걸린, 女농구 은메달리스트..매일 놀림 받는 영웅’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이날 김영희는 “얼마 전에 크게 아파서 2개월 동안 입원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병원 안에서 힘든 고비를 많이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거인병(말단비대증) 증상이 장기가 커지는 병이라서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있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1986년 아시안게임까지 뛰고 나서 이듬해 11월 훈련 도중 반신 마비가 오고 앞이 안 보였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실명할 뻔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머리에 있는 큰 혹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84년도 LA 올림픽을 마치고 왔을 때도 이미 몸이 엄청 커져 있었다”고 돌이켰다.

또 “당시 소속팀 감독님은 살쪄서 온 줄 알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때만 해도 (말단비대증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때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희는 “당시 진통제만 하루에 15알 넘게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뇌 수술받고 나서 외출을 하면 사람들이 ‘여자야 남자야’, ‘저것도 인간이냐’ 하면서 큭큭 웃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서 바로 다시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는 중학생 20명이 대문을 두들기면서 ‘거인 나와라’라고 소리 질렀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제가 ‘안녕하세요, 키가 너무 커서 죄송합니다. 놀리지 마세요’라고 하면 자기들끼리 ‘보기보다 착한데?’라고 수군거리더라”라고 첨언했다.

말미에 그는 “한 3~4년 정도 집 밖으로 안 나갔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밤에는 불안증, 우울증이 심해져서 혼자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올림픽 연금으로 70만원으로 생활 중인데 이번에 입원하면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후배 농구 선수 서장훈과 과거 함께 대표팀에서 운동했던 허재 감독이 응원차 돈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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