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언제쯤 첫승 눈물 흘리려나. 팀은 이제 했는데…’ 용현지, 아직도 팀리그 무승
- 출처:마니아타임즈|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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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지(사진), 1승이 그립다. 21세의 당찬프로. 지난 9월 ‘TS샴푸LPBA 챔피언십 준우승자. 김세연에게 패해 우승컵을 놓쳤지만 최연소 준우승 기록이었다.

챔피언십 결승진출의 후광을 업고 드래프트를 통해 팀리그 TS샴푸에 입단했다.
지난 해 팀리그 우승의 명문. 하지만 전기 리그는 좋지 않았다. 카시도코스타스, 모랄레스 등 외인에이스들의 부재 탓 이었다.
전기 막판 이긴 적이 있지만 초반 7게임을 2무 5패로 승리 없이 지냈다.
용현지가 최하위로 떨어진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었다.
결정적일 때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남자 선봉장이 없었다. 누가 나서도 고만고만 이었다.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 할 능력자가 없었다.
팀리그에서 여자선수가 나설 수 있는 기회는 2번. 2세트 여단식과 4세트 혼합복식 뿐인데 이미래라는 절대 에이스가 있어서 설 자리도 마땅찮았다. .
그래도 이미래의 지원군으로 승리를 엮어 낼 계획을 세웠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당구일기’를 쓰면서 꿈을 실현하는 마당이어서 포부가 컸다.
후기리그 첫날인 10월 29일, 설레이는 마음으로 팀리그 무대에 섰다. 상대는 크라운해태의 강지은이었다.
첫 상대론 강한 편이었으나 떨지는 않았다. 그러나 형편없이 버벅거렸다. 10이닝동안 2연타 1번에 단타 2번으로 고작 4점이었다. 6번이나 공타를 날렸다.
첫날 첫경기 첫승의 기록은 물 건너 가버렸다. 함께드래프트를 거친 휴온스의 최혜미는 이겼는데…
다음을 기약했다. 그러나 다음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팀의 후기 4, 5라운드 13게임 중 6번 출전했으나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단식 3경기에 복식 3경기. 복식은 한번쯤 이길만도 한데 전력이 전체적으로 가라 앉아있는탓에 누구와 붙어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바닥을 헤매고 있어 그를 챙겨줄 여력도 없었다.
두번 째 단식은 웰뱅피닉스의 김예은. 특별히 딸릴 게 없는데 어쨋든 6:11로 졌다.
싸움 방식을 혼복으로 바꿨다. 나름 팀의 배려였다. 한동우와 함께 했지만 NH의 김현우-김민아에게 12:15로 패했다.
혼복에 두 차례 더 나갔다. 두번째도 한동우였다. 함께 웰뱅의 쿠드롱-김예은을 상대했다. 좀 기우는 조합이긴 했으나 2-12로 완패했다.
파트너를 김종원으로 교체했다. 휴온스의 호프만-김세연에게 7:15로 졌다.
복식이지만 김세연이어서 꼭 이기고 싶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챔피언십 결승에서 그에게 진 기억이 있다.
다시 개인전에 나섰다. 여섯 번째 출전이었다. SK렌터카의 히다 오리에 였다. 대선배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승리를 노렸으나 역시 9:11로 졌다.
그래도 세 차례의 개인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뱅크 샷 한방의 기회만 왔으면 이길 수 있었는데..
1승에 목 마른 용현지. 12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다시 개인전 첫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얄궂게도 데뷔전 첫패의 아픔을 준 크라운의 강지은이다.
만만찮지만 반드시 건너야 할 강이다. 꼭 이겨서 팀원들과 함께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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