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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454억 꿀꺽’ 괴짜 투수, “2022년 사이영상” 목표…무죄 자신감 피력
출처:OSEN|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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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 바우어(LA 다저스)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을 올렸다. 비시즌 개인 훈련 모습으로 ‘트레버 바우어의 구속 프로그램과 훈련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훈련 내용을 공유했다.

실내 훈련장에서 단거리를 달려와서 강하게 그물망에 공을 던지는 동작을 반복했다. 그물망 바로 뒤에 설치된 스피드건에는 100마일 이상의 구속이 찍혔다. 비시즌 훈련 치고는 어깨를 강하게 사용하는 훈련이었다. 훈련장 한쪽 벽에 ‘2022 사이영 어워드 위너‘라고 크게 적힌 플래카드가 붙여져 있다.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자신하는 듯.  

바우어는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6월말 바우어는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에 연루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초 바우어에게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이후 재판이 진행되면서 시즌 끝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바우어는 6월말까지만 등판했고,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시즌을 마감했다.

바우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1000만 달러, 연봉으로 2021년 2800만 달러, 2022년 3200만 달러, 2023년 32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올 시즌 7월부터 다저스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지만 계약금과 연봉으로 3800만 달러(약 454억원)을 받았다.

계약 당시 바우어는 매 시즌이 끝나고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는데, 올해 옵트 아웃을 선언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연봉 3200만 달러를 받는다. 2022시즌이 끝나고 2023년 연봉 3200만 달러 또는 1500만 달러 바이아웃을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바우어의 재판이 언제 어떻게 끝나고, 내년 시즌 정상적인 출장이 가능한지 여부다. 바우어의 성폭행 사건은 현재 LA 검찰에서 그의 기소 여부를 놓고 여전히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패서디나 경찰서는 바우어와 여성의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지방검찰청에서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검찰의 기소와 함께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바우어의 대변인은 “바우어는 MLB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행정적 휴가는 징계 조치가 아니며 어떤 식으로든 리그 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우어측은 내년 시즌 복귀를 예상하고 있는 듯 하다. 바우어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결론을 내리기 전에 모든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모두 사실은 아닌 것 같다”라는 글과 함께 ‘카일 리튼하우스, 무죄 판결’ 소식을 첨부했다.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8월 인종차별을 항의하는 흑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상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1월 중순에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리튼하우스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평결했고, 이후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새로운 노사협약(CBA)이 결렬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2일 오후 만장일치로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새 CBA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우어는 직장 폐쇄 소식을 전하며 “라이브 타격을 다시 볼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2022년 사이영상 수상자를 만나고 싶다면 영상을 보라”고 말하며 "일정을 위해, 팬들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야구가 있을 테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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