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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꿈 이룬 구자욱, 황금장갑 품고 또 한 번의 도약 다짐
출처: MK스포츠|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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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8)이 프로 입단 10년 만에 오랜 꿈이었던 황금장갑을 품는데 성공했다.

구자욱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미디어 투표에서 143표를 획득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 263표), LG 트윈스 홍창기(29, 189표)와 함께 2021년 최고의 외야수 3명으로 선정됐다.

구자욱은 “20년 전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던 어린 소년이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굉장히 뭉클하다”며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 목표를 하나씩 이뤄내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39경기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107득점 27도루로 맹활약했다. 홈런 커리어 하이 경신과 함께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득점 1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첫 타이틀 홀더가 됐고 소속팀 삼성을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다. 2015 시즌 신인상을 차지한 이후 팀과 개인 성적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구자욱은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더 멋있게 차려 입고 나비넥타이도 하고 싶었는데 안 하고 왔다"며 쑥스럽게 웃은 뒤 “20-20도 처음이었지만 골든글러브가 개인적으로 더 기쁘다. 이 상이 주는 행복감이 정말 커서 내년에도 놓치고 싶지 않다. 더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겠다"고 강조했다.

또 “상상만 했던 일 하나를 이뤘는데 다음 목표가 있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 그 속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내가 MVP를 받을 수 있다면 더 기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올 시즌 승부처에서 적시타, 홈런을 친 뒤 수차례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가운데 관중들을 더 환호하게 만들 수 있는 몸짓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구자욱은 “선수가 경기장에서 감정을 감추는 게 멋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경기장에서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선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관중으로 야구장을 찾았을 때 팬들만 느끼는 감정이 있다. 멋진 플레이로 그런 짜릿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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