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제러미 그랜트(포워드, 203cm, 95kg)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LA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포함한 다수의 구단이 그랜트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랜트는 최근 다쳤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한 것. 해당 부상으로 최소 6주 결장이 확정됐다. 자칫 결장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른 팀이 그랜트를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우선, 디트로이트의 성적이 좋지 않다. 동부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리그에서 승률이 가장 낮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재건에 돌입한 만큼, 이번에도 주축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그중 전력감으로 가치가 높은 그랜트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상당하다. 다가오는 2022-2023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어 전력 유지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디트로이트가 그랜트를 보내면서 어떤 조건을 받을 수 있을 지다. 적어도 지명권이 포함되어야 할 터. 그러나 이중 거론된 레이커스와 포틀랜드는 조건 제시가 쉽지 않다. 그 중에서도 레이커스는 선수 중 트레이드 카드로 쓸 만한 선수가 없는 만큼, 지명권을 제시해야 하나 부담이 된다. 즉, 레이커스가 내밀 수 있는 조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포틀랜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랜트라는 준척급 전력감을 데려오려면 다른 지출을 반드시 감행해야 한다. 자칫 C.J. 맥컬럼이 거래 조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포틀랜드가 맥컬럼을 매물로 그랜트를 데려온다면 막상 전력 보강이라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즉, 포틀랜드가 그랜트를 데려간다면 지명권과 다른 선수로 그를 품어야 하나 쉽지 않아 보인다.

두 팀 다 지출도 이미 포화된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에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오면서 지출이 크게 늘었다. 포틀랜드도 기존 전력 유지에 많은 샐러리캡을 소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연간 2,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그를 데려오려면 적어도 상응하는 몸값을 받고 있는 이를 건네야 한다. 당장 선수 간 교환은 더욱 불가능한 셈이다.

이들 외에도 직접 거론은 되지 않았으나 오히려 다른 구단이 그랜트 트레이드에 좀 더 적극적일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특히, 포워드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는 군침을 흘리는 것이 당연하다. 전력이 갖춰진 팀이 그랜트를 데려간다면 내외곽이 두루 보강이 되기 때문. 그러나 지명권 지출을 감내하면서 그를 데려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랜트는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24경기에서 경기당 33.2분을 소화하며 20.1점(.414 .331 .849) 4.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 1.1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평균 20점을 책임지고 있으나 전반적인 효율은 양호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오히려 덴버 너기츠에서 그랬던 것처럼 3옵션 내외로 뛸 때 출장 대비 생산성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