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과 스테판 커리의 ‘사제의 연‘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질까.

커 감독과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유능한 감독과 당대 최고의 슈터는 수차례 우승을 합작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커 감독은 최근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뒤를 이어 미국농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커 감독은 2023년 농구 월드컵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에릭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히트 감독과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선즈 감독, 그리고 마크 리프 곤사가 대학 감독이 보조 코치로 대표팀에서 커 감독을 보좌한다.

커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이 되면서 소속팀 제자 커리의 대표팀 승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숱한 기록을 쓴 커리지만 아직 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경험은 없다.

당초 커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전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희망을 밝혔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하자 대표팀 승선을 포기한 바 있다.

만약 커 감독과 커리가 대표팀에서 만나 파리 올림픽 우승을 합작하면 이 또한 의미있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커 감독은 커리와 대표팀에서 함께 뛰길 희망하면서도 확답은 유보했다. 미국 ESPN 보도에 따르면 커 감독은 "커리의 파리 올림픽에서 출전 여부를 얘기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우선 두고보자"고 말한 커 감독은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모든 선수들의 상황이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지금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커리가 대표팀에서 뛰는 건 멋진 일이다. 하지만 일이 어떻게 풀릴지 모른다. 지금과 그때(파리 올림픽) 사이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