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38)이 일본 프로야구 복귀 의지를 접었다.

23일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 호크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발렌틴은 일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발렌틴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발렌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발렌틴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면서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우뚝 섰다. 통산 1104경기 타율 2할6푼6리 1001안타 301홈런 794타점.

2011년부터 3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2013년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다. 특히 2013년 60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에도 2014·2016년 31홈런, 2017년 32홈런, 2018년 38홈런, 2019년 33홈런으로 꾸준히 30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2018년 131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적 첫해 60경기 타율 1할6푼8리 9홈런 22타점 OPS 0.607로 부진했고 지난해 22경기 타율 1할8푼2리 4홈런 9타점 OPS 0.705에 그쳤다.

발렌틴은 트위터를 통해 "야쿠르트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줬고 훌륭한 커리어로 이어져 일본 야구계에서 굴지의 홈런 타자가 될 수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