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프시즌 큰손으로 떠오르며 많은 선수보강을 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고민에 빠졌다.

텍사스는 직장폐쇄로 FA 시장이 문닫기 전 코리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 존 그레이, 콜 칼훈을 영입했다. 여기에 클레이튼 커쇼를 포함해 추가로 영입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프시즌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키스톤 콤비 영입으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는 갈 곳을 잃었다. 카이너-팔레파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텍사스의 지명을 받고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주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 3루, 여기에 포수 마스크까지 쓰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2019년부터는 주전 3루수 자리를 맡았고, 2020년에는 수비력을 인정받아 당시 팀 동료 조이 갈로(현 뉴욕 양키스)와 함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텍사스는 그의 수비능력이 아깝다고 판단해 지난 시즌에는 카이너-팔레파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그리고 그는 DRS(Defensive Runs Saved) 10을 기록하며 여전한 수비력을 보였다. 그는 타격에서도 많은 발전을 했고, 158경기 타율 0.271 8홈런 172안타 53타점 74득점 20도루 OPS 0.670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코리 시거의 영입으로 현재 텍사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뎁스차트에 백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3루 자리에는 앤디 이바네즈와 요니 에르난데스가 버티고 있고, 여기에 팀 내 2위 유망주 조쉬 정의 빅리그 데뷔가 임박했다.

이에 미국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정의 콜업이 더 늦어질 수 있지만, 텍사스는 카이너-팔레파와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 트레이드를 통해 그의 길을 열어주고, 유망주를 받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이너-팔레파는 이미 양키스와 연결되어 있다. 양키스는 팀내 1위 유망주 앤서니 볼프를 위해 카를로스 코레아, 트레버 스토리와의 장기 계약을 꺼리는 상황이다. 이에 비교적 값싼 카이너-팔레파를 영입해 볼프의 빅리그 입성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