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선후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러츠)가 메이저리그(MLB)서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과 박효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MLB 경기에 출전했다. 김하성은 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하고 팀의 연장 끝 승리로 웃었으나 박효준은 승부치기에서 대주자로 나서 아쉬운 주루사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를 물러났고 3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5구째 패스트볼이 빠진 듯했으나 심판의 삼진콜이 나오자 김하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한동안 타석에 서 있기도 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침묵하던 방망이는 8회 터졌다. 8회 말 선두차자로 나선 김하성은 피츠버그 투수 윌 크로의 속구를 걷어 올려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에릭 호스머의 병살타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던 박효준은 약 5주 만에 빅리그로 콜업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효준은 연장 10회 초 피츠버그 2루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속 타자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박효준은 샌디에이고 3루수 김하성과 마주쳤고 짧게 인사를 나눴다.

득점을 노리던 박효준은 그러나 키브라이언 헤이스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뛰어 들었으나 포수에게 태그에 아웃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박효준의 주루사로 공격 기회을 잡은 샌디에이고는 10회 말 트렌트 그리셤의 끝내기 투런 결승 홈런으로 4-2 승리를 챙겼다.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2에서 0.223(139타수 31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타격 기회를 갖지 못한 박효준의 빅리그 시즌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