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사이 엄청 성장했는데... 두산에게 또 무릎 꿇은 황동재
- 출처:오마이뉴스|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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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이닝 7실점, 끝나지 않은 두산전 악몽

2020년 5월 2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마운드를 밟은 삼성 투수가 있었다. 이번 시즌 삼성의 선발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황동재다.
황동재는 2대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었다. 당시 오재원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1.1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두산에게 프로 무대에서 호된 신고식을 맞이했었다.
그로부터 742일 지난 후, 황동재는 다시 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벌였다. 2년 전에는 구원으로 상대했었다면, 이번에는 선발로 두산을 상대했다. 2년 전과 달리 황동재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동재는 이번 시즌 8경기(7선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5 출루허용률 1.38로 삼성 마운드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게다가 두산이 4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여서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황동재는 2년 전처럼 두산 타선에 또 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구위 역시 밋밋하게 들어가 두산 타자들이 쉽게 황동재의 공을 공략했다.
1회부터 고전했다. 두산의 테이블세터인 김인태와 페르난데스에게 볼넷,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황두성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 정수빈에게 1타점 땅볼로 1회에만 3점을 헌납했다. 게다가 1회에만 무려 37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 관리에 애를 먹었다.
2회에도 1사 이후 박세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김인태와 페르난데스를 땅볼로 잡아내며 한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3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4대0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후 3루수 실책과 좌전 안타로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하고 만 황동재는 박계범에게 좌월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가 7대0까지 벌어졌다. 황동재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2.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4자책점)의 성적은 이번 시즌 황동재가 선발로 나오면서 기록한 개인 최소 이닝 소화 및 최다 실점이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두산 타자들에게 고전하며 삼성 투수진은 홈런 5개 포함 16안타 7사사구로 무려 16점을 헌납했다. 수비 실책 2개도 한몫을 했다.
타선이 8점을 뽑았음에도 마운드가 무너진 삼성은 두산에게 8대16으로 패하면서 두산의 4연패 사슬을 끊게 했다. 게다가 황동재는 이번 시즌 및 프로 무대 통산 첫 패를 기록하면서 악몽 같은 보냈다. 2년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황동재는 결국 두산 포비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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