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에게 휴대전화가 없는 이유?.."골프에 방해 될까 봐"
출처:파이낸셜뉴스|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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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목표인 2승째는 기왕이면 삼다수마스터스서 했으면 좋겠다."

지난 3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GC(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거둔 임진희(24·안강건설)의 바램이다. 골프 선수들에게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메이저대회 이거나 상금이 큰 대회를 말한다.

그런데 임진희는 일반화와는 거리가 있는 약간은 충격적인 답을 내놓았다. 그의 부연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분명 의외였다. 임진희는 자신의 상의 왼쪽 칼라에 새겨진 삼다수를 가리키며 "삼다수로부터 4년여간 후원받고 있다. 꼭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가 고향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그토록 들어 올리고 싶어하는 간절함에는 바로 그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임진희가 또래 선수들과 다른 점은 또 있다. 전국민이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흔하디 흔한 휴대 전화가 아직 없다. 아니 의도적으로 갖지 않으려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골프에 방해 받지 않기 위해서다. 급할 때는 어머니 전화기를 사용하면 되므로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그가 골프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없애고 오롯이 골프에만 정진하려는 건 십분 이해가 된다. 그는 "초등학교 때 방과 후 수업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그 때만 해도 내가 정말 잘 치는 줄 알았는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었다"면서 "골프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매력이 있어 지금처럼 앞으로도 재밌게 골프를 할 것이다"고 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니 골프 외에 특별한 취미가 있을 리 없다. 한 마디로 취미도 골프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것이니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는 시간날 때 수영을 배우고 싶은데 그 또한 골프에 도움이 될까 봐서다. 임진희는 "항상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순간도 안할 수 없다. 그래서 평상시 생활도 골프 위주로 한다"고 했다.

임진희는 스스로의 강점을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으로 꼽았다. 그만큼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땀은 반드시 결실로 보답한다‘는 걸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약점이었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혹독하게 노력한 결과 전체 15위 이내에 든 것이 그 방증이다.

임진희는 작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만해도 그야말로 ‘듣보잡‘ 선수였다. 그로부터 1년여간 이렇다할 성적이 없으면서 그 우승도 빛을 바랬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는 ‘준비된 스타‘임을 스스로 입증해보였다. 임진희는 "이제 시즌 13번째대회를 마쳤다. 아직도 18개 대회가 더 남았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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