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복부 통증 딛고 윔블던 4강행...'악동' 키리오스와 대결
출처:이데일리|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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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2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035만파운드·약 642억원) 4강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악동’ 닉 키리오스(40위·호주)다.

나달은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14위·미국)를 4시간 21분 만에 세트스코어 3-2(3-6 7-5 3-6 7-5 7-6<10-4>)로 제압했다.

나달은 이날 경기 내내 복부 통증으로 고생했다. 2세트 도중 통증이 심해져 메디컬 타임아웃을 쓰기도 했다. 응급처치를 받고 진통제를 먹기까지 했다.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자세로 서브를 넣는 것조차 어려웠다. 서브 강도가 떨어지면서 이날 8번이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장기인 백핸드도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3세트까지 1-2로 뒤진 나달은 4, 5세트에서 프리츠의 실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나달은 경기 후 “휼륭한 선수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상대인 테일러가 경기를 잘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오늘 내가 경기를 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관중들의 응원과 에너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4강에 오른 나달은 키리오스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키리오스는 이날 열린 8강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43·칠레)을 세트스코어 3-0(6-4 6-3 7-6<7-5>)으로 눌렀다.

나달이 4강과 결승전 고비만 넘긴다면 개인 통산 2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다.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이 부문 2위인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 이상 20회)와 격차를 벌린다.

변수는 역시 몸상태다. 나달은 4강전에 앞서 복부 쪽에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만약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나달은 “4강전에 출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되길 바란다”며 “키리오스를 이기고 우승 기회를 잡으려면 100%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달은 키리오스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로 앞서있다. 최근 맞붙은 2019년 윔블던 2회전, 2020년 호주오픈 16강전에서도 모두 이겼다. 하지만 2014년 윔블던 16강전에선 키리오스에 덜미를 잡힌 기억도 있다. 만약 나달이 키리오스까지 이기게 되면 조코비치-캐머런 노리(12위·영국)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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