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은퇴하길 희망한다.”

메이저리그 휴스턴의 스타 2루수 호세 알투베(33)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볼파크 오브 팜비치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석해 “나는 내 커리어 전체를 휴스턴에서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다나 브라운 신임 단장이 “알투베는 단 하나의 유니폼만 입고 은퇴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응답이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알투베는 2007년 휴스턴과 계약을 맺고 미국 프로야구에 발을 들였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매년 꾸준히 성적을 냈다. 2017년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과 지난해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8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알투베는 2013시즌이 끝난 뒤 휴스턴과 4년 1250만달러에 연장계약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기존 계약의 2년 옵션을 포함해 7년 1억6350만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시기는 2024시즌 종료 후다.

알투베는 지난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28홈런, 57타점, 103득점, 18도루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선 타점 없이 타율 0.190(58타수 11안타)에 그쳤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1578경기 타율 0.307, 192홈런, 696타점, 986득점이다.

다음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알투베는 “베네수엘라를 대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나는 WBC를 준비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훌륭한 팀이지만 (D조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같은 강팀과 경기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