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질풍 예고다.

지난 1일, 수원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부 내셔널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금천구청이 화성시청을 세트스코어 4-0으로 꺾으며 승점 4점을 알차게 챙겼다.

지난 시즌 금천구청은 1위를 기록하고도 승점에서 살짝 밀려 정규리그 2위, 챔프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올해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남다르다.

1세트에서 송마음과 김하은이 접전을 펼칠때만 해도 양쪽 응원단의 열기만큼 기싸움이 팽팽했다. 그러나 베테랑 송마음이 13-11로 게임을 선취하자 경기가 급격하게 금천구청 쪽으로 기울었다. 2게임 역시 송마음이 11-5로 가져가며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정유미가 2세트에 나서 상대 에이스 박주현을 2-0으로 꺾으며 기세를 더욱 올렸다.

3세트 복식에 나선 정유미-이다솜 듀오가 화성의 김하은-박해림 조를 상대로 1게임에서 주춤하자 신생팀 역전의 분위기까지 일순 감돌았다. 그러나 올해 선수로 복귀한 이다솜(前 포스코인터내셔널 코치)이 다시 집중력을 바싹 끌어올리며 정유미와 호흡을 과시했다. 4세트 에이스 대결에서도 송마음이 박주현을 일축하며 승점 4점을 완성했다.

한편, 남자부 내셔널리그에서도 인천시설공단이 화성시청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뉴 에이스‘ 남성빈이 2세트에서 강력한 포핸드 톱스핀을 내세워 까다로운 플레이를 펼치는 임규현을 2-1로 돌려세웠다. 초반에는 임규현이 박자를 뺏으며 몰아붙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남성빈이 승세를 끌고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양상현은 3세트 복식에서 안준영과 짝을 지어 박민준-임규현 조를 2-0으로 꺾었고, 남성빈이 4세트에 다시 나서 하성빈을 마찬가지 2-0으로 잡으며 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KTTL 남녀 내셔널리그는 지난 달 25일 개막해 오는 5월 10일까지 달린다. 평일에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3, 7시에 열리며 주말에는 오전 11시 경기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