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은퇴한 다니엘 머피(38)가 LA 에인절스와 손잡고 빅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의 발표를 인용해 머피가 에인절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머피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에서 출발한다. 에인절스는 아직 계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코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거친 머피는 2015년 가을야구에서 맹활약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해 뉴욕 메츠 소속으로 뛰며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28, 7홈런 11타점을 수확, 팀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최초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머피는 2014·2016·2017년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2016·2017년에는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는 등 통산 1452경기에서 타율 0.296, 138홈런 735타점을 작성했다.

하지만 콜로라도와 계약 마지막 시즌이던 2020년 부진 속에 40경기 타율 0.236, 3홈런 16타점에 그쳤고, 2021년 1월 은퇴를 발표하고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그대로 끝나는 듯했던 머피의 야구 인생은 올해 그가 독립리그로 돌아오면서 다시 시작됐다. 머피는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37경기에서 타율 0.331,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