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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첫 '블론세이브 없는 30S'…새 역사 노리는 서진용
출처:뉴시스|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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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로 블론세이브가 없는 채로 30세이브 고지에 다다른 SSG 랜더스의 ‘수호신‘ 서진용(31)이 또 다른 새 역사를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

서진용은 지난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구원 등파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인 서진용은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먼저 3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서진용이 30세이브를 거두기까지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블론세이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블론세이브 없이 30세이브를 채운 것은 서진용이 최초다.

서진용 본인 기록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한 시즌 30세이브를 따냈다. 지난해 21세이브가 종전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였다.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로 줄기차게 기회를 받으면서도 확실한 신뢰를 쌓지 못한 서진용은 올해 매서운 페이스를 자랑하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서진용은 개막 이후 20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벌였다. 5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야 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6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한 서진용은 이후 17경기에서 10개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개인 43번째 등판이자 팀의 91번째 경기에서 30세이브를 달성한 서진용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최소경기 기록을 써냈다. 2019년 하재훈이 팀 117경기, 개인 51경기 만에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것이 종전 기록이다.

서진용은 이닝당출루허용(WHIP)이 1.53, 피안타율이 0.239로 다소 높지만 위기상황에서 쉽게 점수를 주지 않는다.

주자가 없을 때 서진용의 피안타율은 0.323,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889에 달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에는 피안타율이 0.181, 피OPS가 0.494에 불과하다. 다소 높은 WHIP와 피안타율에도 서진용의 평균자책점은 1.42에 불과하다.

전반기 수훈갑으로 서진용을 첫 손에 꼽았던 김원형 SSG 감독은 그가 30세이브를 달성한 뒤 "30세이브를 달성한 것은 운이 아니라 분명한 실력"이라며 "블론세이브 없이 30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힘든 것을 이겨내고 경험과 세이브를 쌓아나가는 것이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진용은 이제 또 다른 새 역사에 도전장을 던진다.

일단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SK 시절까지 포함해 SSG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19년 하재훈이 작성한 36세이브다. 당시 하재훈은 구원왕을 차지했다.

팀이 아직 5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서진용은 무난히 하재훈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 부문에서 2위 홍건희(두산 베어스·22개)에 8개 차로 앞서있는 서진용은 구원왕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크다.

만약 서진용이 시즌 끝까지 한 차례의 블론세이브도 범하지 않고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면 이 역시 최초 사례가 된다.

2006년 이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고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KBO리그 마무리 투수의 ‘살아있는 역사‘나 다름없는 오승환은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08년(39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 등 6차례 구원왕에 올랐지만 블론세이브 없이 타이틀을 따낸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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