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다운 꺾고 랭킹 진입, ‘UFC 세 체급 챔피언’까지 꿈꾼다
- 출처:일간스포츠|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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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는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라이트헤비급(93㎏)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 중 하나다. 아직 랭킹(15위 이내)에 들지 못했지만, 4연승을 달리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울버그의 다음 상대는 한국 파이터 정다운(29).
울버그와 정다운은 오는 1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UFC 293 대회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주먹을 맞댄다. 울버그에게는 연승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 랭커로 발돋움할 기회다. 2연패 늪에 빠진 정다운은 이번 경기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중대한 일전을 앞둔 울버그는 최근 본지를 통해 “시드니에도 가족들이 많이 산다. 그들이 나를 보러 올 거고, 팬들도 올 거다. 정말 좋다”며 “정다운과의 경기는 굉장히 멋질 것이다. 정다운은 경쟁력 있는 파이터고, 우리 둘 다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버그는 강자가 득실거리는 UFC에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UFC 미들급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의 팀 메이트인 울버그 역시 강력한 타격이 돋보인다. 최근 3경기를 1라운드에 끝낼 만치 강한 파워의 주먹을 보유하고 있다.
‘웰라운드’ 파이터인 정다운은 타격이 강점인 울버그를 상대로 레슬링 싸움도 고민하고 있다. 울버그는 “그가 실제로 테이크다운을 한다면 곧장 내 운동 능력이 장난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항상 대비돼 있다. 하지만 난 내가 정말 잘하는 것에 집중할 거고, 스탠딩 타격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다운을 꺾는다면 랭킹 진입이 유력하다. 울버그는 “이번 경기 이후 톱15 진입을 노릴 것”이라며 “물론 내 파이터로서의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거다. 난 분명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싶고, 헤비급, 심지어 미들급에도 갈지 모른다. 내가 원한다면 미들급으로 내릴 수도, 헤비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세 체급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기세 좋은 울버그는 ‘톱독’으로 평가된다. 다만 국내 몇몇 팬은 울버그가 2021년 3월 UFC 데뷔전에서 케네디 은제츠쿠(나이지리아)에게 진 것을 지적한다. 정다운이 그해 11월 은제츠쿠를 상대로 1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울버그는 “내 데뷔전을 보고 그렇게 싸울 거로 생각한다면 틀렸다. 난 그 경기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그 패배는 오히려 축복이었다. 내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모든 측면에서 더 나아져야 한단 걸 배웠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울버그는 한국 팬들에게 “정다운이 한국을 대표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번 경기는 내 레거시를 위한 경기다. 세상 사람들에게 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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