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100억→3년 47억→?' 어느덧 불혹, 그러나 여전한 존재감…KIA와 해결사의 동행, 예우와 실리 다 잡을 수 있을까
- 출처:스포츠조선|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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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불혹을 넘었다. 그러나 존재감은 여전하다.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40). 올 시즌을 끝으로 FA 2기 계약을 마무리 했다. 이제 비FA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 아쉽게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던 KIA가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최형우와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1경기 타율 3할2리(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했다. 3시즌 만에 다시 3할 타율에 복귀했고, 출루율 4할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40세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드러냈다.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후배들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더러 하는 등 ‘큰형님‘ 역할에 소홀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 불의의 부상으로 아웃됐지만, 올 시즌 최형우가 보여준 실력과 헌신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현시점에서 KIA엔 최형우의 대체자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 중심 타선에 나성범(34)과 소크라테스 브리토(31)가 버티고 있지만, 최형우가 주는 무게감과 실질적인 역할을 메워줄 선수는 없다.
최형우 역시 자신감을 가질 만한 시즌이었다. FA 2기 첫해 부진과 안과 질환이 겹쳐 한때 ‘에이징 커브‘라는 달갑잖은 꼬리표까지 달았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탄 상승세를 올 시즌 꾸준히 이어가면서 여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타자라는 점을 증명했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KIA,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는 최형우의 뜻 모두 ‘동행‘에 시선이 맞춰질 만하다.
때문에 양측이 실리와 예우의 접점을 찾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2017시즌을 앞두고 FA 최형우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FA 2기땐 3년 총액 47억원의 계약 조건을 내밀었고,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엔 비FA 신분으로 다년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앞선 두 번의 계약 때와는 상황은 다르다. 팀의 필요성, 선수의 충성심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은 비슷하다. 다만 KIA는 샐러리캡을 고려함과 동시에 그동안 최형우가 보여준 헌신에 화답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 최형우 역시 기량에 걸맞은 대우 속에 향후 서비스 타임을 고려할 때 자신의 입장 만을 내세울 수는 없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양측의 시선은 동행을 향해 분명히 나아가고 있다. 그 길로 접어드는 길에서 어떤 해답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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