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냐 사위냐… ‘바람의 아들’ 행복한 고민
- 출처:조선일보|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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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프로야구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꼽으라면 십중팔구 이 사람을 꼽지 않을까.
아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사위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프로야구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동시 진출하는 기쁨을 맛본 ‘바람의 가문’의 수장, 이종범(54) 전 LG트윈스 코치다. 지난 연말 이정후가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달러(약 1487억원)가 넘는 메가톤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사위 고우석도 포스팅 마감 시간 7분여를 남기고 지난 4일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23억원)짜리 입단 계약을 맺었다.
아들과 사위가 세계 최고 무대에 서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게 된 이종범은 “무척 놀랍고 기쁘다”면서도 “남들은 저와 제 가족 앞에 꽃길만 남았다고 말하지만, 꽃길이 아니라 운명의 길에 막 첫걸음을 뗐을 뿐이다. 정후나 우석이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빨리 팀에 적응하고 인정받아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프로에 뛰어든 2017년 곧바로 신인상을 받았고, 2022년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 등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됐다. KBO 리그 통산 타율도 0.340으로 30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장효조(0.331)를 제쳤다. 이정후가 휘문고를 졸업하고 처음 프로에 뛰어들었을 때엔 ‘바람의 손자’로 불렸지만, 이젠 이종범이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리게 됐다. 이종범은 그에 대해 “당연한 결과다. 정후는 지금까지 나와 다른 사람 도움보다는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결과를 만들어냈다. 고교 졸업 후 7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본인만의 야구를 정립한 것에 대해 옆에서 지켜보던 나 역시 존경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정후는 프로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나 지금이나 생활 루틴이 똑같아요. 오전에 일찍 일어나 집에 들어올 때까지 정해진 대로 움직이죠. 그 생활이 7년 동안 변함없었어요. 그러면서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삼진을 최대한 줄이고 출루를 많이 하는 야구,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이정후만의 야구를 정립했어요. 기술적으로 제가 도와준 것은 거의 없어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몇 년 전 이종범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메이저리그에 절대 안 된다”고 한 말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됐다. 이종범은 이에 대해 “당시엔 이정후의 파워가 약해 일본에서 더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정후가 프로에서 웨이트 훈련을 하면서 파워가 좋아졌고 그때부터 메이저리그가 관심을 보였다, 정후도 도쿄올림픽이 끝난 다음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아버지 기대를 훨씬 웃도는 성장을 한 것이다.
이종범은 자이언츠와 계약한 후 이정후에게 “내가 너 나이 때 일본 야구를 경험해보니 일단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덩치 좋은 메이저리거들에게 주눅 들지 말고, 늘 겸손하게 팀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 얘기하면서 팀에 녹아드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종범은 사위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선 “올해 LG가 우승한 다음 갑자기 제의가 들어와서 놀랐지만 결과적으로 둘이 함께 미국에 가서 기분이 좋다”며 “성격이 좋고 실력도 좋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구위만 보여주면 좋을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우석이는 정후와 청소년 대표에 함께 뽑히면서 친해져 우리 집에 자주 놀러왔어요. 워낙 성격도 좋고 야구도 잘했어요. 나보다는 아내(정연희씨)가 우석이를 좋게 본 것 같아요. 그래도 뭐 그때야 우석이도 이렇게 같이 메이저리그에 갈 줄 알았겠어요?”

공교롭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해 있어 정규 시즌 때 수없이 맞붙어야 한다. 졸지에 짚신장수·우산장수 아버지 처지가 된 이종범은 아들과 사위가 맞대결을 펼치면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제발 그런 건 물어보지 말아달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종범은 이번 이정후의 계약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내 정연희씨에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이종범보다 한 살 아래인 정연희씨는 이정후가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이종범의 아들이기 때문에 더욱 잘해야 한다”며 엄격하게 키웠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인터뷰 문의가 쇄도했지만, 학생 선수가 겉멋 들면 안 된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하는 등 야구에 전념할 환경을 마련했다.
“제가 선수 생활 할 때는 못 느꼈는데 아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뒷바라지가 얼마나 힘든 건지 깨달았어요. 정후를 야구 선수로 잘 키운 것도 제가 아니라 아내예요. 저는 정후에게 야구 선배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조언해줬을 뿐이죠. 이번에 아내가 미국에 상주하면서 정후와 우석이가 적응하도록 도울 겁니다. 저는 일 때문에 한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 할 일이 많을 것 같아요.”
현역 시절 혼자만의 능력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쥐락펴락했던 이종범은 선동열, 이강철 등 해태 왕조를 함께 구축했던 선배들과는 달리 지도자로선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아 있는 듯했다.

“일단 정후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에요. 하지만 기회만 된다면 무보수라도 미국 선진 야구를 배우고 싶어요. 당장 올해가 아니라도 시간을 두고라도요. 조급해하지 않고, 순리대로,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결과는 나중에 따라오지 않을까요. 정후처럼 제 야구도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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