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영의 에이스 이주호가 두 장의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이주호는 25일 경북 김천 실내 수영장에서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3초84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그가 작성한 53초84는 올림픽 기준 기록(OQT)인 53초74에 0.1초 모자랐다. 그러나 다행히도 결승 1위 선수 중 기준기록 수립 유효기간(2023년 3월 1일 이후) 내 국제수영연맹 인정대회 실적이 있으면 선발한다는 대한수영연맹 기준에 따라 이주호는 파리 올림픽 배영 100m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주호는 지난해 9월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영 100m에서 역영을 펼치며 53초5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 올림픽 기준기록을 충족했다.

또한 이번 결과로 파리 올림픽 2개 개인 종목 출전도 확정하게 된 이주호다. 앞서 그는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52를 기록, 올림픽 기준기록(1분57초50을 넘어서며 이 종목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이주호는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두 종목 모두 이번 선발전에서 올림픽 기준기록으로 통과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번 시합이 아니다. 올림픽을 위해 계속 달려가고 있다. 올림픽 가서는 100m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제 이주호는 이날(26일) 오후에 예정된 남자 배영 50m 결승에 출격, 배영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 배영 200m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이은지는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도 1분00초45로 우승했으나, 올림픽 기준기록(59초99)에는 아쉽게 못 미쳤다.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백인철이 23초65로 정상에 섰다. 2위는 아시안게임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인 지유찬. 그는 23초86이라는 개인 최고기록으로 백인철의 뒤를 따랐다. 두 선수는 26일 오전 예정된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김우민(남자 자유형 1500m), 이주호(남자 배영 200m·남자 배영 100m), 이은지(여자 배영 200m), 최동열(남자 평영 100m), 김민섭(남자 접영 200m),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200m), 황선우(남자 자유형 100m)까지 총 8개의 세부종목에서 7명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아울러 세부 종목별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와 올림픽 종목이 아닌 평영 50m, 접영 50m, 배영 50m 우승자는 2024년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돼 진천 선수촌 입촌 훈련 대상자로 고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