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SK 나이츠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KCC와 맞대결을 치른다.

SK는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에 모두 대패를 당하며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역대 KBL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2경기를 다 내준 팀이 4강에 진출한 케이스는 한 번도 없었다.

패배만큼 뼈아팠던 것은 오재현의 부상이었다. 경기 도중 이미 발목에 통증을 한 번 느꼈던 오재현은 4쿼터 초반 상대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불운하게 발목을 다쳤다. 들것에 실려나가지는 않았지만 다시 코트에 투입될 수 없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오)재현이는 발목이 많이 돌아간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7일 통화한 SK 관계자는 "오재현이 검진 결과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부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소한 이번 시리즈에서는 다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어떻게든 뛰어보겠다며 코칭스태프를 설득, 부산으로 향했다.

SK 관계자는 8일 오전 "(오)재현이가 어떻게든 뛰어보겠다고 코칭스태프에게 간절하게 부탁해서 우선 부산으로 갔다. 출전 여부는 현장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격적인 연패를 당한 만큼 SK로선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재현이 만약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그가 보인 의지 자체로 다른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과연 8일 열리는 3차전에서 오재현이 코트를 밟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