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이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결장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는 정상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부산 KCC 이지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원주 DB 프로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일정을 시작한다.

KBL의 명문 구단인 KCC와 DB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양 팀의 상당한 응원 열기와 선수 간의 매치업 등을 고려했을 때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리그만 놓고 보면 DB가 상대 전적 4승 2패로 우세했다. KCC전뿐만 아니라 DB는 이번 시즌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SK와의 슈퍼팀 더비를 3전 전승으로 스윕하며 빠르게 시리즈를 끝냈다. 세부적으로 경기 내용을 살펴봐도 모두 대승을 거둘 정도로 공수 모두 정규리그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 6강 플레이오프를 보냈지만 이승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3차전에 결장한 것은 불안 요소였다. 시즌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린 이승현은 수비나 스크린에서 공헌도가 컸던 선수.

전창진 감독 또한 3차전을 앞두고 "(이)승현이가 기록지에 나오는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팀에서 역할이 많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수비나 리바운드, 스크린 쳐주는 역할이 나머지 선수들이 쉽게 하기 힘든 일"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근육이 아니라 근막을 다쳤던 이승현은 4강 플레이오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훈련에도 문제 없이 참가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이)승현이가 왼쪽 허벅지 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있었다. 하지만 잘 회복했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4강에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상재, 김종규, 디드릭 로슨, 제프 위디 등 DB의 탄탄한 프런트코트 자원들과 맞붙어야 할 KCC로선 이승현이 큰 무리 없이 회복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감독의 사제 대결이기도 한 양 팀의 4강 플레이오프는 15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