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동메달 피겨 김채연 "엄마표 의상으로…AG 금 목표"
출처:연합뉴스|2024-04-26
인쇄

"김연아 만나면 경기 때 덜 긴장하는 방법 물어보고 싶어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입는 경기 의상은 ‘엄마표‘ 수제 맞춤복이다.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했던 김채연의 어머니 이정아(53)씨는 딸이 경기에 입고 나서는 의상을 직접 한 땀 한 땀 만든다.

프로그램 음악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각종 옷감과 색깔을 조합하고, 김채연의 신체 치수에 맞게 천을 재단한 뒤 재봉틀을 돌린다.

반짝이는 비즈를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달아 화려함을 더한다.

장인정신에 엄마의 마음까지 듬뿍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의상이다.

김채연은 이 의상을 입고 2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더니 3월엔 김연아, 이해인(고려대)에 이은 역대 세 번째 한국 여자 선수로 ISU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김채연은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의상이 맘에 든다.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고, 동작을 할 때도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채연은 "처음에는 옷감에 비즈를 붙이고 딱딱하게 남은 본드 때문에 살갗이 따갑기도 하고, 움직일 때 잘 늘어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많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시즌 시작 때마다 다른 선수들은 ‘이번에도 엄마가 만들어 준 의상이냐‘며 김채연의 의상에 관심을 갖는다.

"다들 ‘엄마 솜씨가 많이 좋아지신 것 같다‘고 칭찬한다"며 자랑스러워한 김채연은 "아직 조금 불편하긴 해도 엄마를 생각해서 웬만하면 참고 입고 있다"며 농담 반 진담 반 말했다.

이정아씨도 "금방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쉽게 접근했었는데, 신축성이 좋은 스판 소재를 생각하지 못했다든지, 고려할 게 많더라"라며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술이 좀 올라온 것 같다"며 "이렇게 딸을 위해 써먹으려고 의상 제작을 배웠나 보다"며 뿌듯해했다.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체험학습으로 갔던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처음 은반과 마주한 김채연은 예쁜 스케이트화와 예쁜 언니들에 반했다.

피겨를 배운 지 약 1년 만에 더블 점프를 모두 뛴 김채연은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강릉아이스아레나 관중석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직접 봤던 김채연은 "동메달리스트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선수의 시원시원한 점프가 눈에 띄었다"고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평창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키운 김채연은 세계선수권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3위에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채연은 "세계선수권은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무대다. 유튜브로만 보던 언니들과 함께 경쟁해서 떨리기도 했지만, 큰 무대에서의 집중력 등 보고 느낀 것도 많다"며 스스로 한 뼘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합산 점수에서 신지아(세화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태극마크를 유지한 김채연은 내년 2월 열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홈에서 열리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 김채연은 경기에 앞서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는 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김채연은 "음악이 시작되면 눈앞의 요소에 집중해서 그런지 오히려 차분해지고, 점프 실수가 나와도 금방 회복해서 다음 과제를 잘 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막상 음악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많이 떤다"며 긴장감을 떨쳐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롤 모델 김연아를 아직 만난 적이 없다는 김채연은 "(김연아를) 만난다면 경기 때 덜 떠는 방법이나 경기 전 루틴 등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는 김채연은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푸념했다.

친구들과 ‘먹방투어‘를 다니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김채연은 "체중 관리 때문에 친구 3명이서 떡볶이 1인분과 치즈볼 5알 정도를 나눠 먹는다. 그렇게라도 가끔 매운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K-여고생다운 떡볶이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어렸을 때‘는 체중 관리가 내 얘기가 아닌 줄 알았다. 나이가 들면서 살이 쪄서 고민"이라며 ‘신세 한탄.을 한 뒤 "일단 먹고, 힘들지만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게 나은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 축구
  • 야구
  • 농구
우승 안 했으면 어쩔 뻔...'주장' 손흥민, UEL 우승 퍼레이드서 '선글라스 착용+두 팔 벌려 환호!'
우승 안 했으면 어쩔 뻔...'주장' 손흥민, UEL 우승 퍼레이드서 '선글라스 착용+두 팔 벌려 환호!'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서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토트넘 훗스퍼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메마스에서 열린 2024-...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 이적 끝…獨 HERE WE GO 최고 공신력 확인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영입 추진”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 이적 끝…獨 HERE WE GO 최고 공신력 확인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영입 추진”
손흥민(33, 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사실상 종결됐다. 독일 유력 매체가 뮌헨의 새 공격수 타깃으로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를 지목했다. 손흥민의 이름은 ...
日 분노 '韓 월드컵 출전 못 할 듯, 광주 부정 선수 등록 논란'... "대한축구협회도 공범" 신랄 비판까지
日 분노 '韓 월드컵 출전 못 할 듯, 광주 부정 선수 등록 논란'...
일본도 광주FC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불이행 사태를 알게 됐다. 현지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KFA)에도 연대책임을 묻고 있는 실정이다.일본 매체 '더월드'는 23일 "광...
‘대세모델’ 송주아, 호리병 몸매의 정석!
‘대세모델’ 송주아, 호리병 몸매의 정석!
수많은 러브콜로 ‘대세모델’로 불리는 파워 인플루언서 겸 모델 송주아가 강렬한 레드 수영복 스타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송주아는 최근 자신의 SNS에 레드 수영복을 입고 매력을 발...
미스맥심 첼설아, 물오른 미모로 맥심 6월호 표지 장식..."품절 기대할게요"
미스맥심 첼설아, 물오른 미모로 맥심 6월호 표지 장식...
모델 첼설아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맥심(MAXIM) 6월호 커버를 장식했다.맥심 6월호 표지 모델로 발탁된 첼설아는 "여름보다 핫한 첼설아가 왔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제 미모와...
서유리, 선정성 논란 ‘엑셀 방송’ 하차 선언
서유리, 선정성 논란 ‘엑셀 방송’ 하차 선언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엑셀 방송’에서 하차한다.서유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논란이 있었던 엑셀 방송은 최종적으로 제 의사로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 스포츠
  • 연예
1/4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