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 떠난 한국 UFC, 돌아온 최두호가 '빛'될까
- 출처:스포츠한국|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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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은퇴한 이후 종합격투기 세계 최고 무대에 한국 선수가 잠잠했다. 하지만 최두호가 무려 8년만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 돌아왔다.
한참 잘나가던 시절에 비해 8년의 나이를 먹은 최두호지만 꺼져가는 한국 UFC계에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을까.
최두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 레모스 vs 잔디로바‘ 메인카드 페더급(65.8kg 이하) 매치에서 빌 알지오(35·미국)를 2라운드 3분 38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두호는 2라운드 1분 26초를 남기고 작렬한 레프트가 상대 안면에 제대로 들어갔고 상대는 처음에는 잘 서있다가 갑자기 큰 고통을 느껴 주저앉았고 최두호가 파운딩에 들어가자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키며 최두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무려 8년 만에 이룬 승리.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딱 8년만에 UFC에서 승리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최두호가 UFC 무대에 등장했을 때는 센세이셔널 그 자체였다. 데뷔전부터 18초만에 승리를 거뒀고 이후 3연승을 거두며 UFC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그리고 전설로 남은 2016년 12월 컵 스완슨과의 명경기에서 패한 이후부터 지독한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후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지는등 스완슨전 포함 3연패 후 1무승부가 다였다. 그사이 최두호는 군복무를 해결했고 개인사도 겪으며 8년의 시간이 흘렀다. ‘슈퍼 보이‘였던 최두호는 33세가 됐다.
8년만에 승리했다. 승리 후 최두호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고, 저 역시 나를 의심했다. 하지만 다시 이기고 연승할수있다고 생각했다. 이기니까 많은 감정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며 경기 후 보인 눈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최두호는 이날 승리 후 자주 UFC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최두호가 자주 UFC 무대에 나와 승승장구 해준다면 김동현의 잠정은퇴, 정찬성의 은퇴 이후 침체된 한국 종합격투기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다운, 이정영 등 차기 주자로 예상됐던 선수들이 주춤하면서 국내 종합격투기 인기 역시 주춤하고 있던 상황. 잊혀졌던 ‘영웅‘ 최두호가 단순히 한 번의 승리가 아닌 꾸준히 UFC 무대에서 활약해준다면 다시 한국에서의 UFC 인기 역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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