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이 센군을 앞세워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휴스턴 로케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43-107로 승리했다.

이날 휴스턴은 공수에서 시카고를 압도하며 36점 차 대승을 거뒀다. 공격에서는 팀 내 최다인 28점을 올린 프레드 밴블릿을 비롯한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는 시카고의 팀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을 각각 33.6%(36/107)와 25.0%(14/56)로 꽁꽁 묶었다.

밴블릿의 존재감도 빛났지만 이날 휴스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튀르키예 출신의 주전 센터 알페렌 센군이었다.

센군은 이날 25분 32초만 뛰고도 20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2021-2022시즌 NBA 무대에 데뷔한 센군은 지난 시즌 평균 21.1득점 9.3리바운드 5.0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시즌 막판 발목과 무릎을 다쳐 남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한 그가 만약 건강하게 정규시즌을 끝까지 소화했다면 타이리스 맥시를 제치고 기량발전상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이번 시즌에도 센군은 14경기 평균 17.5득점 11.4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센군을 비롯해 밴블릿과 제일런 그린, 딜런 브룩스와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가 버티는 선발 라인업은 물론 타리 이슨과 아멘 탐슨이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휴스턴은 이날 승리를 통해 5연승을 달리며 서부 컨퍼런스 3위에 등극했다.

현재 휴스턴보다 서부 컨퍼런스에서 성적이 좋은 팀은 시즌 첫 12경기 10승 2패의 골든스테이트와 14경기 11승 3패를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밖에 없다.

센군이 지금처럼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면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을 트레이드한 이후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